유공-현대를 축으로 한 정유사간 주유소쟁탈전이 서울을 중심으로 확대되고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평온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각변동의 가능성은 충분해 앞으로의 상황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구에서는 7월초를 전후해 유공계열이었던 '구마선주유소'와 현대기름을 공급받던 '아양주유소'가 장군멍군식으로 폴사인(상표표시)을 바꾼것외에 큰 변동은 없는 실정이다.업계에 따르면 경북은 포항등 몇몇 지역에서 변화조짐이 일고있으나 그것 역시 구체화되거나 불상사로까지 번지는 일은 나타나지 않고있다.그러나 한 정유사 관계자는 "당장의 변화는 없어도 꾸준히 대리점, 주유소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혀 물밑작업은 바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사인 변경은 정유사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인 만큼 확정전까지 진척도는 소문수준으로 떠도는 실정인데 업계에서는 경북 20여개 주유소가, 대구는 1-2군데의 대리점이 막후협상중이라는 소문이 돌고있다.만일 서울사태의 경과에 따라 이같은 소문대로 폴사인변경이 이루어진다면지역업계의 변화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일부언론에 구체적으로 상호까지 언급되면서 폴사인변경설이 거론된 유공계열 대리점 '대원석유'관계자는 "상대측의 모션은 있었으나 변경설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관계자들은 "이제껏 폴사인변경은 관행상 거의 불가능했다"며 이번 주유소쟁탈전과 관계없이 업계내의 비경쟁적 요소를 지적하면서 "조건보다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지역성향으로 볼 때 변화강도가 타지역에 비해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