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대구정서와 보복사정이 선거쟁점으로 부각된 대구수성갑보선이 초반을 지나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간의 우열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무려 12명의 후보가 난립, 대혼전을 벌여 유권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초반탐색전을 통해 무소속후보들의 경쟁대열 이탈이 눈에 띄게드러나고있다는 것이 민자.민주.신민 3당의 분석이다.민자당의 정창화후보측은 선거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지 못해 불안한 기 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샅바조차 잡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무너지는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던 것에 비하면 정후보가 상당한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아직 신민당의 현경자후보를 앞서지는 못하지만 일단따라잡는 데는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후보는 23일의 합동연설회에서도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수성갑유권자들의 비판을 의식, 당초 연설원고를 수정했다. 정후보는 연설을 통해 "당선시켜주면 여러분들의 섭섭한 마음을 김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하겠다" "직위를 걸고 김대통령과 담판을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강수를 띄웠다.문제는 돈맛에 길들여진 공조직이 선거운동기간 끝까지 얼마나 뛰어줄 것이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의 권오선후보는 민자당의 정후보와 신민당의 현후보에 대한 유권 자들의 반감을 최대한 이용, 어부지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야권 성향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중반 현재까지는 정.현후보에게 뒤지고 있으나 민자당도 싫고 신민당쪽에도 투표하기를 꺼리는 유권자층이 두텁다는 것이 권후보진영의 위안거리다.그래서 민주당은 기권하기 쉬운 부동표 흡수와 기권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권후보측은 내부적으로 최소한 무소속 후보보다는 많은 득표를 해야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민당의 현경자후보측은 현재 선거분위기가 그대로 투표일까지 이어진다면당선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박철언전의원에 대한 동정여론과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만만치 않은 데다 민자당쪽에 악재가 많아 돌발변수가 없는 한 승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불교계의 현정부에 대한 비판여론, 택시파업에 따른 택시기사들의 반발, 약사법파동으로 인한 약사들의 거부감, 고속전철 대구구간 지상화논란 등 신민당으로선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을 하고있다.
이밖에 무소속 후보들중에는 김태우.이상희.한점수후보가 그런대로 선전을펼치고 있으나 당선권에는 큰 변수가 되지않을 것이라고 여야 정당은 관측하고있다.
요즘 경주의 상황은 며칠후를 내다볼수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다르다고 보는게 옳을 것이다.
선거초반때까지만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민주당의 이상두후보가 급속히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되고 있다. 이후보의상승행진이 한계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일단 민자당의 임진출후보측에게는 야권및 무소속표의 분산으로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적잖다.
현재 경주는 그래도 민자당의 임후보와 무소속의 김순규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후보가 조금 더 앞선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부동표가 너무 많아 속단하기 이르다는 지적들이다. 또 민주당의 이후보도 예상을 깨는 속도로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3파전까지 가지 않겠느냐는조심스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임후보측은 "최근까지 골치를 아프게 했던 여권상층부의 반발이 다소 숙지고 또 이들의 상당수가 적극 선거에 나서기 시작했다"면서 "임후보만이 경주개발을 할수 있다는 시민들의 의식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면서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이후보측은 "기적도 나올수 있다"며 매우 고무된 표정을 짓고 있다.이후보측은 "임후보나 김후보 모두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잖고이들속에 30년동안 고생한 사람 소원한번 풀어주자는 심리가 급속히 확산되고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약진이 계속된다면 승리도 가능하다는 분석아래일고있는 이상두바람을 계속 살릴수 있는 묘안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이시와 경주공고도 과거와 달리 매우 적극적이라는 것이다.무소속의 김후보측은 "지난 며칠전부터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도 엿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김후보의 분위기가 제일 낫다"면서 "민자당에서 돈을 뿌린다든지또 다른 방법으로 예전과 같은 선거며칠전의 대역전의 기회를 만들지 않는다면 승리할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나머지 신민당의 최병찬후보와 무소속의 정상봉 정강주후보는 선전하고 있으나 아직은 약세그룹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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