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기자 간담회

입력 1994-07-22 13:12:00

김영삼대통령은 21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가뭄, 대구등 3개 지역 보궐선거, 박홍서강대총장 발언파문등 주요 국정현안에 관해 입장을 표명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김일성사망후 남북관계, 주사파등 과격 운동권 학생들의움직임, 노사분규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 이들 문제에 대한정부의 신중한 입장을 반영했다.김대통령은 [언론이 한해피해를 보도하면서 논이 갈라진 것만을 집중보도하고 있다]며 언론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인도 중국 일본등서도 겪고 있다]며 기상이변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곳이 우리뿐이 아님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경기도 지역의 양수기를 전남지역으로 보내도록 지시하고, 예산면에서도 이미 6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90억원 정도의 예비비를 지출하는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인간이 최선을 다하면 하늘도 무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이번 보선은 어디까지나 지역선거인 만큼 중앙당이 관여해서는안되며, 중앙당은 물론 이웃 지구당 위원장도 현장에 갈 필요가 없다]며 [해당 지구당위원장이 책임지고 지구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도록 오늘 오전 김종비대표에게도 강력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 국민도 수준이 높아져 중앙당이 개입한다고 표를 찍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번 보선은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일이 있어도 선거법을 철저히 지켜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법을 어기는 사람은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선거법에 의해 엄중하게 다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박홍서강대 총장이 주사파대학생에 관한 발언이후 신변의 위협을받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정부는 정당한 얘기를 한 사람이 위협을 받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법치주의와 법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