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역시 {금배지}감"

입력 1994-07-22 00:00:00

대구수성갑과 경주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선관위는 각후보들로부터 홍보물을 제출받았다. 종전에는 후보들이 자신의 선거홍보물을제작, 유권자들에게 직접 배포했으나 이번 보선부터는 홍보물제작은 후보가,발송은 선관위가 맡고 있다.돈은 묶고 말은 푼다는 통합선거법이 엄격히 시행됨에 따라 각후보들은 전에없이 홍보물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무더운 날씨탓에 개인연설회나 합동연설회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는 터여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수성갑**

민자당의 정창화후보는 {의리와 경륜}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다. 30년의 정치경력과 3선의원 출신이란 점을 내세워 잔여임기 1년6개월로 4년치 일을 할 수 있는 지역 일꾼이라는 것이다.

정후보는 고속전철 대구구간 지하화 관철과 동남권 개발로 대구경제 활성화를 공약하고 있으며 *쾌적한 주거환경 보존 *맑은 물의 지속적 공급및 주민재산권의 보장 *좋은 교육환경유지와 원활한 교통망 확충을 약속하고 있다.민주당의 권오선후보는 출마자중 가장 젊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듯 {푸른수성, 맑은 정치}를 구호로 깨끗한 정치, 소신있는 정치로 살맛나는 세상을구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권후보는 *대구화장장 이전 *수성구민 종합복지센터 건립 *살기좋은 주거환경 조성등 순수 지역개발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민당의 현경자후보는 {대구의 자존심}을 구호로 내걸었다. 박철언전의원의대리인으로서 박전의원에 대한 정치보복을 수성갑 유권자가 심판해달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오만과 독선으로 흐르고 있는 김영삼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이번 보선의 의미를 규정하고 있으며 자질시비와 관련 지혜롭고 학구적인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약은 박전의원이 약속한 지역사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소속의 김영술후보는 {발전이냐 후퇴냐, 위대한 대구시민의 선택}을 구호로 내걸고 있으며 김태우후보는 안보통.국제통.경제통임을 강조, 전문가적인자질을 갖춘 인물로 자신을 부각시키려하고 있다.

서진수후보는 복지정책의 전문가로 통일시대의 새인물인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윤영한후보는 3선개헌 반대등 오랜 야당경력을 바탕으로한 정치인인 점을강조하고 미래지향적인 신TK정신의 구현을 주장하고 있다.

이영환.정두병후보는 각각 투명한 정치로 신뢰받는 정치인상 정립, 민족주의자, 사회교육자로서 대안있는 정치실현을 내세우고 있다.

이상희.한점수후보는 소신을 가진 참신한 인물인 점과 청신정치.대구경제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지역 각후보들의 홍보물의 특징은 한결같이 경주개발의 선도자가 될것임을 고창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자당의 임진출후보는 {중요한건 경주발전}과 {일할 정당 민자당, 일할사람임진출}이란 구호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있다. 경주발전을 위해서는 민자당후보를 선택해야하고 정치개혁및 통일대업을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에게 힘을 주어야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여성임을 의식 [신라선덕여왕이 많은 일을한것처럼 자신도 하겠다]는 점도 덧붙이고 있다. 교육환경여성분야등의 생활정치구현을 부각시켰다.

민주당의 이상두후보는 {경주를 지킨사람, 이번에도 이상두를 버리시겠습니까}라며 표를 읍소하는 스타일이다. 야당30년을 부각시키면서 {경주머슴아}{우리몸엔 우리농산물, 경주땅엔 경주머슴아}를 외치고 있다. 그는 투쟁적이지 않고 연구하고 지역발전에 힘쓰는 사람으로 달라졌다는 점도 빼놓지 않고있다. 경북도청유치를 공약해 눈길을 모았다.

무소속의 김순규후보는 {경주시민의 자존심을 지킵시다}를 모토로 정하고 있다. 그는 [경주시민이 공천한 시민의 대표]라는 점을 주장하면서 [한표라도흩어지면 허탕이다]며 똘똘뭉칠것을 강조했다. 김후보는 문민정부의 개혁노선동참, 전임국회의원의 유업계승, 지방정치활성화에 적극기여, 여성지위향상성원, 경주발전돕는 중앙지원등 5대약속을 내놓았다.

신민당의 최병찬후보는 {정치 이대로는 안된다}는 문구를 자신의 주테마로간주하고 있다. 정치실종, 경제난, 교육무계획등을 지적하고 새정부의 개혁의허구성을 공박하면서 국민정치시대개막을 주창하고 있다.

무소속의 정상봉후보는 {실추된 경주의 자존심 정상봉이가 회복하겠습니다}라며 역시 경주자존심을 활용했다. 그는 건설전문가임을 부각시키면서 21세기를 향한 국제수준의 신경주건설에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왜 정상봉인가}라는질문을 던지고 도덕성, 전문성, 참신성, 봉사정신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정강주후보는 가정배달용선거홍보물을 일체 만들지 않았고 선거벽보에는 {민족혼, 화랑정신, 경주인의 자존심, 불굴의 40대기수, 민족대통일}을 앞세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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