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설법 더위도 "저만큼"

입력 1994-07-21 00:00:00

큰 스님들의 사자후가 더위에 지친 심신을 말끔히 가시게 해준다. 대구시수성구 파동 비슬산 법왕사(주지 실상스님)는 올해로 제3회째를 맞는 화엄경산림 백고좌 대법회를 내달18일(음 7월12일)부터 1백일간 동 사찰에서 갖는다.지금까지 천막법당에서 열린 백고좌대법회가 올해부터는 새로 마련한 대웅전에서 열리게돼 선지식들의 법문이 한결 시원하게 다가올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법회는 불교종합복지회관 건립이라는 원대한 발원을 담고있으며지금까지 사찰들이 각종 법회를 가질때 참여 스님이나 법사를 사찰측에서 일방적으로 모시는게 관례였으나 법왕사는 이를 개방해 종파를 초월해 참여하고 싶은 스님이나 법사, 율사들의 연락도 기다리고 있어 더욱 참신한 감로의자리가 될것으로 보인다.

실상스님은 [대구지역에서 이같은 법회가 불교문화의 디딤돌이 되고자 열고있다]고 밝히고 [날로 혼란해지고 있는 사회에 일반대중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무량한 공덕을 쌓을수있다면 큰 다행]이라고 했다.

백고좌법회는 나라와 사회가 흔들릴때 마다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해고승 1백명의 설법을 들음으로써 백성들이 그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불교전래의 전통의식으로 신라 진흥왕때부터 시작, 그동안 단절되었다가 최근에야 그명맥을 다시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법회기간 중에는 각종 불교 전통의식들이 봉행되며 매일 불교의 근본정신인화엄경 80권을 스님들의 설법을 통해 들으면서 대자유의 세계를 접할수있게 된다. 문의 766-9088,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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