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민선 교육감 {지망자들}

입력 1994-07-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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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저마다 우세를 장담하는 교육감지망자들은 표점검과 함께 최종 한표 더확보하기 경쟁에 들어갔고, 절대유권자인 경북도교육위원 25명은 더욱신중한 {표정관리}에 들어갔다.교육감 지망자들과 교육계 연분등으로 제각기 인연을 맺고있는만큼 자신의지지자가 노출돼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지망자들은 서로 아전인수식 표분석을 하는등 더욱 혼란에 빠지고 있는데 교육위원들간에도 "교육위원은 25명인데 표는 2백50표"라는 농담까지 흘러나오고있다.

교육감은 교육위원 재적과반수인 13표이상을 얻어야 하는데, 교육위원들사이에선 "배신자라는 뒷욕을 먹지않기 위해서라도 1차투표에서는 거명되는 지망자들에게 표를 고루 나눠주자"는 웃지못할 제안까지 나오고있는 분위기다.교육감 지망자들의 집중공략대상은 특히 교육위원중 비교육경력자 8명. 이들이 교육경력을 가진 교육위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감지망자들과의 인연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이들표의 향방이 교육감선거에 결정적 역할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육감에 뜻을 둔 맹렬인사들은 지연.학연이 있는 교육계밖의 사람들,심지어 정치인까지 동원해 교육위원 설득공세를 펴고있다. 이때문에 상대흠집내기등 선거 한달전부터 나돌던 악성루머가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채 떠돌아다녀 더없이 순수해야 할 교육감선거가 막판 혼탁상의 조짐마저 보이고있다.이런데다 지난주엔 현직 교육감과 부교육감이 모두 출마의사를 보인데 대해의장등 교위원로들이 이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사전조정을 벌였으나 실패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행 교육감 선출규정상 무등록에 투표만 하면 되는교육위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남용하고 의무를 태만히 하려한다"는 비판을제기하고 있다. 이에 이승헌의장은 "현직간의 대결이 자칫 과열될까봐 페어플레이를 당부한 것"이라고 밝혀 직원까지 편이 갈리는데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했다.

한편 경북교육은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회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성밖에서 공세를 펴는 전.현직 교장들은 "현직교육감과 부교육감이 동시에 뜻을둔 것은 {과욕}의 불협화음"이라 싸잡아 공격을 퍼붓고 있다. 현직교육감.부교육감과는 달리 평소 교육위원들에게 밥한그릇 살 기회가 없었던 일선 학교장들은 이제 방학과 동시에 방문.전화등 맹렬한 선거운동을 펼칠 기세다.현재 민선교육감 선거를 치른 12개 시.도중 *5개지역(대전, 경기, 강원, 충남, 제주)은 현직이 재선됐고 *2개지역(경남, 전남)은 교육위원이 당선됐으며*4개지역(서울, 대구, 충북, 전북)은 현직이 출마하지 않았고 *인천은 현직이 출마했으나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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