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 가뭄이기랴.도시민 피서쓰레기 치우랴

입력 1994-07-19 08:00:00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뭄대책에 정신이 없는 경북 동해안해수욕장 부근과 대구인근지역인 성주.청도.달성.고령.경산등지의 하천, 계곡 등지엔 주말이면 피서 인파가 하루 1만여명씩 몰려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가는 바람에 가뭄에다쓰레기 대책까지 비상이 걸려 공무원,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성주군내 수륜.가천면의 대가천과 신계, 용사계곡, 포천계곡과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상계계곡, 동창천등지엔 주말이면 하루 1만명 이상 피서객이 몰리는등 대구 인근 시군지역의 계곡등엔 연일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폭염 피서객들이 대구 인근지역에 버리고간 피서 쓰레기는 군마다 하루 평균무려 1백여t씩 발생하고 있으나, 성주군의 경우 11대의 읍면 청소차와 재활용자원 수집차량등을 동원해도 제때 처리를 못해 계곡마다 쓰레기가 넘쳐나악취가 코를 찌르고 있다.특히 일부 몰지각한 피서객들은 계곡에서 개.염소등을 잡아 먹는 것은 물론취사행위도 끊이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까지 늘어나 하천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성주군 가천면 용사리 농민 정모씨(56)는 "대구등 외지 피서객들이 차량을골짜기까지 몰고 오는 바람에 논밭의 작물 피해까지 발생, 농민과의 시비가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도시민의 환경의식 증발 현상을 개탄, 당국의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까지 겹친 요즘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피서객들이 음식찌꺼기등을 아무렇게나 버리고 있어 시민의식의 실종을 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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