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월드컵16강 진출을 놓고 미국대표팀과 대전중 자살골로 패배했던 콜롬비아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선수 살해사건이 여가를 소홀히 하는미국인들에게 적잖은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특히 스포츠폭력이 일상화된 미국이지만 패배했다고 잘못을 저지른 운동선수를 죽이는 일은 아직까지 일어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가의 중요성에 대한 반성이 제기됐는데 로스앤젤레스타임지는 이번 사건의 충격파를 반영하듯이 지면의 8쪽을 할애해 상세히 보도할 정도였다. {여가경향}이라는 잡지의 짐 스프링스기자는 [전자오락으로 직접 산과 바다에 나가지않고도 모험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인간은자연과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여유없는 여가소비성향이 가져올 수도 있는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말하자면 서민대중이 스포츠를 오락과 여가로 즐기기보다 오히려 스포츠에 오늘날 환상의 제물이 되어 혼까지 빼앗겨흥분하며 미치광이로 변해 에스코바르 권총저격살해사건같은 불행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즉석음식(패스트푸드)과 24시간 영업하는 서비스관련사업들로 대표되는 효율만능주의 미국생활은 여가를 버린 대가로 {생산성과 관계없는 행위는 쓸모없는 짓}으로 몰아붙이는 풍조에 힘입어 여유있는 여가활동이란 어렵게 되어 버렸다. 이번 사건은 미국인들에게 [여가를 등진 사람이 많은 곳은 미치광이가판을 치게 되는 사회]로 생각케 하고 여유있는 여가를 즐기자는 주장이 공감을 얻게 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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