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연구단지 조성의의 크다

입력 1994-07-16 00:00:00

내년 지방자치제실시를 앞두고 각지방단체들은 앞다투어 지역발전계획을 내놓고 있다. 부산 대전 광주등 대도시는 물론 목포등 중소도시에서도 국제교역센터등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도 대구.경북은 아이디어만 가진채 확실한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안타까움을 보이고있다.이러한 시점에서 령남대가 내놓은 테크노파크(연구단지)조성계획은 대구.경북의 우유부단에 하나의 자극제가 될수있다는 점에서 우선 그의의가 있다고본다. 사실 이 테크노파크계획은 종래부터 제기돼온 경산학원도시조성계획의일부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리고 비록 영남대가 부지를 제공한다해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우며, 또 그렇게 할수있다해도 대구.경북의 미래를좌우할지도 모를 두뇌단지이므로 대구 경북의 주민과 기업인 그리고 두뇌집단의 공동노력이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령대에 세워질 테크노파크조성발표는 지지부진한 연구단지조성추진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야 할것으로 본다. 그런점에서오해나 잡음보다는 이 테크노파크의 추진에 대구.경북의 지혜와 정력을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닥쳐올 21세기의 새로운 물결은 정보화사회며 그래서 자본주의를 이어나갈 지본주의로 예상하는 학자들이 많다. 또 현재로도 미래산업인 반도체컴퓨터산업이 몰려있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인근의 프린스턴대학등 두뇌집단이 배경을 이루고 있기때문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런점이 바로 대구.경북에 왜 테크노파크가 있어야 하는가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연구단지조성은 민간주도로 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국립연구단지는 이미 대덕과 광주로 결정돼 있어 더이상 여지가 없고 지방연구단지도 대구 부산 전주 강능에 들어서기로 계획을 세우고 기본조사까지 마치고도예산을 이유로 백지화시켜 버렸다. 따라서 이제 남은것은 민간주도에 의한연구단지조성밖에 없는 것이다. 이 연구단지가 추진되면 전국 첫 민간연구단지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우리지역의 연구기능은 전국 1천5백개 연구소중 대구가 2.7% 경북이 4.3%를차지하고 있으나 박사한명 없는곳이 67%나 되는등 연구능력이 빈약하기 짝이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산업환경에서는 첨단미래산업이 발붙일수 없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최근 착공한 섬유기술연구개발원도 지역 섬유산업발전에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대구 경북의 미래를 위해서 이지역의 연구기능 강화에 모두 나서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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