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와 대구MBC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사회연구소가 주관하는 시민 대토론회 {전환기 대구.경북의 선택} 제3주제 {우리의 시민의식어떻게 바뀌어야하나}가 14일 오후 대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렸다.다음은 토론회의 요지를 간추린 것이다.
*서석구=급변해 가는 정세변화에 대응하여 시민의식도 새로운 물꼬를 트지않으면 안된다.
과거의 관행과 태도에 머물러 시민의식의 변화를 거부한다면 국가적으로나지역적으로 정체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번 토론회가 가장 적절한 시기에 지역대표 언론이 앞장서 마련한 것은 자못 그 의의가 크다고 본다. 30년간 정권시대를 창출한 대구&경북민들의 시민의식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에 대해 토론해 보겠다.*김성고=대구.경북 정권 30년이 한국사회 전반의 시민의식 형성에 미친 부정적인 측면으로 과정은 중시 않고 결과만 중시하는 시민의식 형성을 부추긴점등을 들 수 있다.
이는 필시 정권 창출과정이 정당하지 못했는데도 30년이나 지속됐기 때문에은연중 이같은 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지 않나 생각된다.
*김목일=대구 시민의식을 타 시도민의 입장에서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있다.
의식형성에 관한한 대구.경북 장기 집권이 타 시도민들에게 바람직하지 않은영향을 미쳤다는 비난을 떨칠수 없을것 같다.
패거리 정치 돈과 권력이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는 의식구조등이 그릇된정치문화의 소산이라고 본다.
*김영환=우선 부정적인 측면에서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지나친 선민사상이다.대구 경북 사람이 아니면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든지 무조건 다른 지역에뒤질수 없다는 사고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점이 30년 정권의 핵이 이지역이었다는 사실에 기인 하는것 같다.
*김규원=30년간의 권위주의 정권으로 시민사회 성숙을 지연 시키는 결과를초래했다.
여기에다 준법보다 탈법.편법이 더 잘 통하는 사회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불신풍조 만연등 그릇된 의식이 너무 깊이 자리를 잡은것 같다.자율성이 보장된 성숙된 사회 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서석구=30년간의 권위주의 시대에 대한 토론자의 의견이 부정적인 측면에집중되는 것 같다.
이번엔 대구.경북민들이 가진 자랑할만한 시민의식에 대해 토론해 보겠다.*김성고=겉과 속이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대구.경북 사람들의 기질을 말하자면 제일 먼저 속마음이 그대로 겉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문정자=영남인은 예로부터 곧잘 선비에 비유된 것 같다. 선비정신이라 함은 의리.자존심이 강하고 전통.지조를 생명처럼 여기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곧 역대 지도자의 대량 배출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김규원=설문조사에서도 대구 시민의 특성이 인정이 많다, 의리를 중시한다.자존심이 강하다로 나타났다.
*김목일=과거 대구 경북인의 기질은 전혀 나무랄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이 지역에 군사 문화가 뿌리를 내리면서 급격히 혼혈아가 증가하게된 것 같다.
*서석구=토론을 통해 이 지역 시민의식의 공통된 특징이 어느정도 윤곽을드러낸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과연 우리의 시민의식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느냐를 두고 토론에 들어가겠다.
*손봉호=대구.경북 사람들의 가장 큰 단점으로 단결심이 부족하다는 점을지적하고 싶다.
무작정 전통성이나 자존심을 내세울게 아니라 장단점을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곧 야심이나 개방성 부족으로 나타날수 있기 때문이다.*김규원=시민의식에 대한 변화가 있으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부터 가져야 한다.
기득권을 가진 권력층은 현실에 대한 변화를 원치 않으며 이들이 도모하는변화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시민들이 주도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새 지역운동을 펼쳐야 한다.
*김영환=일단 의식을 바꾸려면 잘못된 것은 우선 내탓이 아니냐고 생각해보는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자기 자신의 개혁이 선행돼야 전체 시민의식의 변화를 기대할수 있다.누가 할것이냐, 누가 먼저 해야 하나를 미리 생각할 필요가 없다.*손봉호=시민의식의 변화를 주도할수 있는 사람은 손해를 볼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다.
도덕적 선구자가 앞장서 시민운동을 유도하고 전분야에 걸쳐 개혁의 바람을불러일으켜야 한다.
이렇게 되자면 결국 변화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용기가 필요하며 이 희생자를지원해 줄수 있는 사회 세력이 형성돼야 한다.
*김규원=사회개혁을 선도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이들의 활동을 뒷받침해 줄수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자기 희생기업이나 개인을 위한 보상체계를 확대해야 한다.예를 들어 동명이나 가로명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만든다는 것 등이다.
*김성고=요즘 거창한 명분을 내걸고 출범하는 사회단체중 집단이기주의를깔고 있는 유령단체가 적지 않다.
*김목일=지금 이 시대가 가장 절실히 요구하는 가치관은 정직함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든지 내가 가장 정직하다고 확신한다면 그 사람이 곧 이고장의 주인이요지도층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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