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 페넌트레이스 결산

입력 1994-07-15 00:00:00

가 특급신인들을 보강, 예상밖의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94년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태평양과 한화는 선전했고, 삼성과 해태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상위진입을 노렸던

는 14일 전반기 마지막경기에서 를 12대1로 대파하며 51승28패를 기록, 2위와 무려 8게임차로 앞서 독주태세를 갖췄다.

의 올시즌 이같은 독주는 서용빈 김재현 유지현등 겁없이 덤벼든 신인 3총사의 맹활약에서 비롯됐다.

1, 2, 3번타자에 역순으로 포진한 이들은 3할대를 웃도는 타력을 과시하며나란히 타율 3, 7,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타선의 지원하에 의 투수진도 김태원(10승) 정삼흠(9승) 김용수(21세이브)등노장과, 각 10승을 거둔 이상훈과 인현배등 신예가 조화를 이루며 올 돌풍을이끌었다.

는 팀타율 2할9푼9리, 팀방어율 2.98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지난해 꼴찌 태평양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개막전 예상을 허물고40승2무33패로 당당히 2위에 올랐다.

태평양의 선전은 정명원(구원1위) 정민태 최창호(8승)등 주전투수들의 부상회복에서 시작됐다.

태평양은 최하위인 2할4푼4리의 팀타율에도 불구, 막강투수진과 정동진감독의 용병술로 팀웍을 발휘해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는 평가다.또 한화도 빙그레란 팀명을 버리고 재기를 노린 끝에 태평양과 게임차없이3위를 마크, 성공리에 전기를 마감했다.

반면 해태는 한동안 꼴찌를 맴도는 수모를 당하는등 항상 최강이라는 명예를상당히 손상했다.

해태는 다행히 중반부터 선동열이 살아나면서 대분전, 4위에 턱걸이했다.삼성은 해태 이상으로 자존심을 손상당한 케이스.

삼성은 막바지 태평양에 2연승했으나 37승1무38패로 승률5할 진입에 실패하며 5위를 마크했다.

삼성은 우용득감독의 집권2년을 맞아 패권탈환을 기치로 나섰으나 부상선수의 속출로 핵타선이 침몰하고 내야수비에 구멍이 뚫리면서 중위권으로 밀렸다.박동희(세이브 3위) 주형광(8승)이 분전한 롯데는 6위에, 는 투수진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7위로 떨어졌다.

쌍방울도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초반 선전했으나 힘이 떨어지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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