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기술인 걸맞는 대우가 관건"

입력 1994-07-15 00:00:00

대구직업훈련원이 이달 1일부터 대구기능대학으로 승격, 기술집약산업에 필요한 다기능기술자를 본격적으로 양성하기 시작했다. 이 기능대학은 양질의기술인력 양성이 목표다. 기능인력양성기관 개편의 배경과 기능대학의 교육훈련내용, 앞으로의 과제등을 살펴본다.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직업훈련원을 기능대학으로 개편한 배경은 우리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인력수요가 변했기 때문이다.

지난 73년 문을 연 대구직업훈련원은 지금까지 1만5천여명의 기능인을 배출했다.

지난해의 경우 1천1백여명의 수료자 가운데 80%에 달하는 8백80명이 기능사1급등 자격증을 취득했고 1천99명이 취업을 해 1백%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집약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인력수요가 단순기능인력보다는고급기능인력중심으로 바뀜에 따라 직업훈련기관의 기능개편 필요성이 대두됐다.

중화학 기간산업위주의 기능인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기술을 겸비한 다기능기술자 양성이 시급하지만 기존의 직업훈련기관으로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또 산업구조조정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실업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전직훈련과정이 있어야 하고 여성 장년층을 산업현장에서활용하려면 공공직업훈련과정을 다양화해야한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있었다.특히 이론을 갖춘 다기능기술자(중간기술자)의 비율이 이웃 일본의 경우 전체기능인력의 50%를 웃돌지만 우리나라에는 15%선에도 미치지 못했다.이에 따라 직업훈련원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기능기술자를 양성하는기능대학과 단순 기능인을 양성하고 민간직업훈련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직업전문학교로 이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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