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월드컵-브라질 24년만에 결승감격

입력 1994-07-14 08:00:00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남미의 보루} 브라질이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3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는 14일 새벽(한국시간) 뉴욕 자이언츠구장에서열린 제15회월드컵축구 준결승전에서 슈퍼스타 로베르토 바지오가 연속 2골을 터뜨리는 수훈으로 불가리아를 2대1로 꺾고 결승에 안착, 오는 14일 브라질과 월드컵사상 첫 4번 우승을 다투게됐다.지난 70년 우승팀인 브라질도 로스앤젤레스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북유럽강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로마리오의 절묘한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이탈리아-불가리아

바지오를 공격 최전방에 세워 측면돌파를 시도한 이탈리아는 강압수비로 경기초반부터 미드필드를 스토이치코프와 코스타디노프, 레치코프 등 불가리아{트로이카}를 묶어나갔다.

이탈리아는 전반 7분 도나도니의 슛으로 불가리아 문전을 두드리고 1분뒤먼저 한 골을 얻어냈다.

로베르토 바지오는 왼쪽 드로인으로 넘어온 볼을 수비수 2명을 잇따라 제치고 페널티라인을 따라가다 아크쪽에서 오른발 슛을 터뜨렸다.이탈리아는 25분에도 알베르티니의 지원을 받은 바지오가 오른쪽 골지역으로뛰어 들며 1골을 추가, 2대0으로 앞서 결승티켓을 예약했다.불가리아는 이탈리아의 견고한 수비에 고전하다 전반 43분 시라코프가 얻은페널티킥을 스토이치코프가 골로 연결했으나 추가득점에 실패, 탈락했다.@브라질-스웨덴

브라질은 LA로즈볼구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준결승에서 로마리오의 헤딩골로 스웨덴을 힘겹게 뿌리치고 24년만에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한 도박사가 11만5천파운드(한화 1억4천6백만원)를 걸 만큼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브라질은 특유의 개인기가 스웨덴 수비그물에 걸려 고전하다 종료10분을 남기고 로마리오의 결승골이 터졌다.

전반을 포함 80분간 삼바리듬을 타고 파상공세를 계속하던 브라질은 후반35분께 찾아온 득점기회를 놓치지않았다.

조르징요가 오른쪽 측면을 뚫다 페널티지역 띄워준 볼이 수비수 팔을 맞고솟아 오르자 로마리오는 골 정면에서 뛰어올라 정확히 헤딩 슛, 그라운드를한번 튀기고 스웨덴 그물에 걸렸다.

브라질은 전반 2분 로마리오의 중거리 슛으로 상대 문전을 노크하고 14분과25분께 맞은 결정적인 기회가 GK 라벨리의 선방과 안데르손의 기민한 커버플레이로 무산됐다.

**준결승 전적**

이탈리아 2-1 불가리아

브라질 1-0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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