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제조업체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재래시장보다는 시원한 백화점에 고객이 몰리며 냉방가전제품취급점포가 물량소진으로 주문을 받지 않는등 폭서의 여파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D회사 경우 매일 오후4-5시의 1시간동안은 휴식을 취하도록하고 초복인 13일에는 근로자 1인당 2만원가량의 경비를 들여 회식을 시키는등 사기진작에 나섰다.
특히 임직업체인 소규모 섬유업체일수록 작업환경이 열악해 근로자관리에 안간힘을 쏟고있는데 빙과류 수박파티등으로 무더위에 맞서고 있다.특히 주물업체의 가동률은 약 5%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에어컨 시설을 가동하는 백화점가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나 재래시장은 오전과 오후 한때를 제하고는 사람구경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일부 대형백화점은 이미 가전3사 에어컨은 완전 품절이어서 예약주문도 받지않고 있으며 중고에어컨값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으나 매물이 거의 없다.17일까지 여름 정기바겐세일 기간중인 양대 백화점은 선풍기를 하루 3백대이상 팔고 있으며 가전대리점에서도 선풍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있다.최근 5일동안 백화점의 모자코너 매출은 8천만-1억원정도이며 물놀이상품 휴대용 아이스박스 얼음주머니 부채 샌들 소매없는 원피스 반바지 여름철홑이불삼베이불등이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칠성시장과 서문시장의 일부 의류코너나 노점상은 아예 문을 닫아버린 곳도있었으며 지지미속옷이나 대자리 골자리 갈대가리개 가게에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
섭씨39도를 오르내리는 한증막 더위가 계속되자 평소 더위와 싸우며 일해왔던 주물공장들도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조업시간을 단축하기에 이른것.북구 노원동 D주물의 경우 12일 조업시간을 오후4시30분으로 앞당긴데 이어13일에는 낮12시에 조업을 끝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물업계가 더위때문에 조업을 단축한다는 것은 최근10년내 없던 일로 안다"며 "역시 대구더위답다"고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