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미국 무용가 현실의식 부재 논란

입력 1994-07-13 08:00:00

현재 미국의 무용계에서는 무용가의 현실참여 문제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이러한 얘기가 현재 미국 무용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것은 현재 2년동안 끌고있는 보스니아 내전의 참상을 고발한 작품이 전무하다는 이유이다.30년대 스페인 내전당시 마사 그레이엄을 비롯해 거의 전 무용인이 전쟁을고발하는 작품을 발표했던데 비추어 이번 보스니아 내전에 대해서는 무용인들이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해 안무가의 사회의식 부재라는 비판까지 나오고있는 형편이다.보스니아 내전에 대해서는 무용뿐 아니라 연극이나 영화등 다른 분야에서도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 전문가들은 여러 갈래로 그 이유를 손꼽고 있다.

우선 최근들어 자신만을 생각하는 미-제너레이션(Me-Generation)의 대두와함께 보스니아 내전보다는 오히려 에이즈확산이 미국내에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또 예술을 통해 보스니아문제를 환기시키는 것이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수단으로서는 너무나 무기력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는 것도 현실참여 부재의중요 이유라고 풀이되고 있어 예술가들의 의식변화를 읽게 하고 있다.반면 국내는 예술가들의 현실 참여활동은 크게 활발하지는 않은 실정인데무용의 경우 80년대에 이애주씨가 공연한 살풀이등 일련의 작업들이 대표적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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