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여름철...소화기전염병 요주의

입력 1994-07-1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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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 전염병인 장티푸스는 장티푸스 환자나 보균자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된다. 엔테로 박테리아속의 장티푸스균은 음식이나 물을 타고 체내에 침입,작은 창자에서 증식하게 된다. 증식균은 장내 점막과 임파조직을 통해 혈액으로 침투, 24-72 시간내 일시적 패혈증을 일으킨다.장티푸스는 균자체 보다 균이 생산하는 독소가 각종 증상을 만들어낸다. 고열과 백혈구 감소, 출혈 촉진(혈소판 감소)등은 모두 독소의 작용이다. 장티푸스에 이환되면 보통 2-3주 고열이 계속되고 치료를 않으면 8주까지 열이 지속될 수 있다. 고열과 함께 피설사, 의식장애, 전신쇠약증이 나타나며 신우염(소변의 피), 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몸이 약해지면 2차적으로 폐렴에 잘걸리고 환자의 10% 정도에서는 합병증으로 장출혈 또는 장천공이 나타난다.장티푸스의 사망원인은 장이 터지거나 폐렴에 의한 것으로 볼수 있다.장티푸스는 증상이 있다가 2주쯤 뒤 재발하는 수가 있으며 한번 걸려 낫게되더라도 보균상태가 장기간 지속된다. 1년이상 대변으로 장티푸스균이 나오기도 한다. 초기에 항생제를 쓰면 치료가 잘 되는 편이나 사전에 경구용 또는주사용 예방백신을 이용할수 있다.

세균성 이질은 수인성 전염병의 하나로 나라마다 원인균이 조금씩 다르다.우리나라는 시겔라 플랙스너리가 70-80%를 차지해 흔히 시겔라병이라고 한다.시겔라균은 물속에서 2-6주 사는데 몸속에 들어온뒤 2-3일간의 잠복기동안장내에서 증식, 독소를 분비한다. 이 독소는 물을 흡수하지 못하도록해 계속적인 물설사를 일으키게 하며 작은 창자에서는 점막파괴, 큰창자에서는 궤양을 만든다. 이때문에 대변이 끈적끈적해지고 혈변화 된다.심한 환자는 콜레라와 대변이 구별되지 않는다. 전염기간은 1주 정도로 알려져 있다.세균성 이질은 설사형과 콜레라형으로 나눠지는데 전자쪽이 훨씬 많다. 설사형은 하루 10번 정도 2-3일간 물설사를 하다가 자연치유 되는게 보통이다. 치료법은 항생제를 쓰지않고 설사한 만큼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정도. 물1리터에 소금 5g , 설탕 40g 비율로 타서 마시게 하고 심하면 링거에 전해질을보태 주사해준다.

콜레라형은 탈수로 이온이 빠져나가 3일 이내에 쇼크사 하는 경우까지 있다.설사형과 달리 자연치유가 안되기 때문에 항생제를 쓰는데 내성이 잘 생기므로 약제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보통 먹는약을 3-5일 처방하고 그뒤하루 3-4회 항생제를 주사한다.

식중독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시겔라균 순으로 병발생 빈도가 높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상한 고기나 우유등을 먹고 2-4시간 지난뒤심한 구토, 설사, 복통 증세를 보인다. 설사한 만큼 물이나 전해질을 보충해주면 1-2일 지나 자연치유 되는 수가 많다. 지사제를 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몸에서 설사를 할때는 음식물을 받아들일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신호로 이해하면 된다. 그렇다고 일부러 굶으면 이온부족 쇼크를 일으킬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자연치유가 안되고 설사가 심해지거나 점액성 혈변, 고열시에는 병원을 찾아보는게 좋다.이때는 대변 정밀 세균 배양검사로 원인균을찾아내 거기에 맞는 처치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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