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사망에 따라 북한최고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정일은 외교무대에등장한 적이 전혀 없어 의문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은 그에 관한 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친중국 반러시아} 성향을가진 인물로 분석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0일 북경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중국이 김정일을 친중국-반러시아적 성향으로 보는 이유의 하나로,그가 어렸을 때인 해방직후 평양에 진주한 소련군이 아버지 김일성을 함부로 취급한 것을 생생히 보았기 때문에 소련에 대한 증오심이 생겨났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6.25당시 한때 다른 지도자들의 자녀들과 함께 김정일도 중국동북지방에소개된 적이 있는데 당시 중국인들에게 보호받은 사실도 친중국감정을 낳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이밖에 중국이 지난 80년이래 김정일의 후계체제를 일찍이 인정한 것도 그에게 호감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그동안 김정일이 국정전반을 장악하고 있었던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으며, 김일성과의 부자관계를 {모택동과 주은내}, 또는 {등소평과강택민}간의 관계와 같은 것으로 간주, 최종적인 판단과 결정은 김일성이 내린 것으로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