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중}파업 긴급조정권 잠정결정 배경

입력 1994-07-09 08:00:00

정부가 현대중공업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잠정결정한 배경에는 *노조측이 파업15일째를 맞고 있으나 협상에 의한 타결노력이 없는데다 *파업으로 현대중공업이 1천억원이상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으며 *수출및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주고 *전국적인 노사분규의 확산을 차단한다는 것등이 포함돼 있다.이번 현대중공업 파업사태로 정흥공업(대표 염진규)등 1천5백여개사 협력업체들도 4백억원의 매출손실을 입고있다.또 신한기업(대표 한기석)등 80개업체는 자금난등까지 겹쳐 오는 11일부터휴업및 조업단축에 들어가는등 분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업체는 더욱 확산되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사양측은 8일 임.단협 협상에서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 타결책을 기대했으나 노조가 *주40시간 근무 *임금인상 9만9천원등을 수정없이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임금인상 3만9천5백원 *여금 7백%등을 제시해 의견차이로협상이 결렬됐다. 회사측은 "임.단협 협상은 일괄처리 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한편 {현총련} 산하 종합목재 노조는 가부동수로 쟁의발생이 부결됐고 현대알루미늄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으나 고려화학 노조는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이밖에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8일 대의원대회에서 69.2%의 찬성으로 오는 11일 울산시에 쟁의발생신고를 하기로 했으며 현대강관 노조도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1백%의 찬성으로 9일 울산시에 쟁의발생신고를 했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의 임.단협에 획기적인 수정안을 제시, 타결점을 찾지못할 경우 7월말까지 계열사노조들의 파상적 쟁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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