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실이 너무 덥다. 일주일째 한증막 더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풍기도 없는 찜통교실에서 학생들이 더위와 씨름하고 있다.비디오는 있으면서 선풍기는 없는 교실이 있는가 하면 신설학교에서는 변변한 나무그늘마저 없어 어린이들이 땡볕아래서 체육수업을 받고 있다. 겹교실(복도를 사이에 두고 교실이 마주보는 구조)학교에선 바람한점 통하지 않아찜통더위가 더하다.7일 오전11시 대구시 남구 대명5동 N국교에서는 4학급이 아예 한증막 교실을피해 운동장 한켠 나무그늘에서 야외수업을 하고있었다.
4-5학년이 들어있는 교사1동은 겹교실로 바람조차 제대로 통하지 않아 50여명의 어린이들은 입식형 선풍기 2대로 섭씨 35도의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남구 이현동 Y국교에는 전체 40학급중 절반인 20학급이 선풍기 한대도 없이불볕더위를 견디고있으며 올해 구입계획도 없다. 한 학교관계자는 "기존의선풍기도 학교예산으로 구입한것이 아니라 지난해까지 학부모들이 기증한것"이라며 "올해에는 학부모들로부터 기부를 일체 받지않도록 돼있고 예산도 없어 어쩔수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북구 복현동 Y고의 경우 전교실에 선풍기가 한대도 없으며 찜통더위속에서야간자습까지 강행하고 있다.
시청각수업시설은 완비돼있으나 5-6학년 교실 대부분에 한대의 선풍기도 없는 수성구 H국교는 폭염이 계속되자 학부모에게 선풍기 기증을 떠넘겨 반발을사기도 했다.
국민학교 3학년과 6학년 두자녀를 둔 신모씨(39.북구 읍내동)는 "요즘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들이 꼭 중노동을 한 사람처럼 힘이 빠져 있다"며"뜨거운 선풍기바람이 가득한 교실에서 공부가 제대로 되는지 의문"이라고꼬집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