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벗하는{여름문학교실}

입력 1994-07-06 08:00:00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계속돼 한여름을 실감케하는 7월. 도심의 무더위를 피해 바다와 강, 숲속을 찾아드는 휴가, 방학철을 맞아 작가와 독자가 한자리에서 문학과 삶을 얘기하는 여름문학학교가 이달 하순부터 앞다투어 열린다.먼저 월간시전문지 {심상}이 주최하는 해변시인학교는 여름문학교실의 대명사로 통할만큼 오랜 내력을 가진 문학교실로 올해 16회째. 29일부터 8월1일까지 3박4일동안의 일정으로 서해 만리포에서 열린다. {바다와 달빛과 인간이함께 하는 길}이라는 낭만적인 주제를 내건 이번 해변시인학교에는 1백여명의시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독자들과 함께 시를 얘기하며 벽을 허무는 해변축제다. 황금찬시인의 인생독본을 비롯 참가시인들이 직접 시, 수필, 일기등 글쓰기를 현장지도하는 창작교실, 신인배출의 장인 자정백일장등 문학프로그램과 자신의 유년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어른들의 학예회, 운동경기, 차밍강좌등여흥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참가신청은 22일까지며 2백50명 선착순마감. 문의(02)713-9358.남해의 섬에서 열리는 수국해변시인학교는 8월2일부터 5일까지 경남 충무시중항도 수국작가촌에서 마련된다. 조병화, 김남조, 오세영, 이가림, 임영조,조태일, 이태수씨등 문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문학과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시 심포지엄}을 비롯 원로시인 초청특강과 창작합평회, 선상시낭송회, 향토의 성악가 김완준, 박영국씨의 작은 음악회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15일까지 신청접수하며 선착순 1백명. 문의는 시와 시학사(02)741-3667로 하면된다.

대구소설가협회와 반월문학회가 여는 제2회 림간소설교실은 16, 17일 이틀동안 경남 거창 수승대에서 열린다. 대구지역 소설가 평론가들이 참여하며 현대소설의 비평을 주제로 한 문학평론가 박신헌씨의 특강을 비롯 이문렬씨의데뷔작 {금시조}에 대한 작품토론의 시간과 최용운, 손희경씨등 소설가들의습작시절의 창작경험담, 백일장, 생활속의 한의학 특강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돼있다. 문의 255-7476.

이밖에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여는 제7회 여름추리소설학교가 30일부터 8월1일까지 전북 무주 덕유산 자연휴양림(20일마감, 문의(02)719-3221)에서 열리며 이효석의 소설{메밀꽃 필 무렵}의 현장에 들어설 문인집필촌 우리집농장준공식을 겸해 열릴 계간 {우리문학}주최 제1회 여름문예대학이 29일부터 8월1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리에서 열린다.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의 {한국의 통일정책과 문학인의 자세}특강도 있을 예정이다. 문의 (02)273-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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