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터미널 이전} 업체 반발

입력 1994-07-06 00:00:00

**북부소속업체 백지화 진정**대구시의 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계획이 알려지면서 서.북부 시외버스터미널을비롯, 대부분의 시외버스 운수업체들이 현 교통여건이나 시민들의 편의를 도외시한 처사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 운수업체들은 외국의 경우 시외버스터미널이 도심에 위치해 있는 형편에 외곽지 이전은 시민들의 발을 묶는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이라고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북부시외버스터미널 소속 진안여객, 경북여객등 22개 운수업체들은 연명으로 된 진정서를 통해 이전 절대 불가 공동투쟁에 나설 것을 확인하고 대구시의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든지 최소한 새 터미널 예정지를 변경해 줄 것을요구하고 나섰다.

이전을 반대하는 운수업체들은 현재 터미널별로 운행노선이 일정치않아 새터미널 예정지가 자칫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으며 시민들의 터미널이용불편등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당국의 터미널 이전 계획이 지하철 전구간 개통등에 맞춘 것으로보여 지하철 개통계획이 차질을 빚을 경우 더 큰 혼란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북부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대구시 계획에 의하면 2000년까지 북구 동천동(칠곡)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운수업체들은 운행노선중 성주.구미.김천방면은 터미널이 예정지로 이전될 경우 팔달교등 시내 교통 혼잡지역을 통과하게 돼 교통체증.운행시간 지연등 각종 부작용을 초래하여 시민들의 터미널 이용에도 불편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운행노선을 그대로 존속시킨다면 시외버스의 고속도로 이용이편리한 지점이 터미널 예정지로 합당하다며 달서구 장기동 와룡산주변 맹당지못 매립지등이 적지라고 했다.

한편 서부터미널의 경우 고속버스등과의 종합터미널계획은 현재 시외버스 승객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운수업체에 더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행정당국의 도시계획상 시외버스터미널을 외곽지로 이전해야 한다는발상은 잘못된것 같다며 선진국의 경우 도심에 위치한 터미널이 잘 운영되는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대구시는 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계획이 아직 확정된것이아니라며 관련 운수업체등과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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