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백반증-자각증상없어도 암발전 가능성 높아

입력 1994-07-05 00:00:00

입안에 뭔가 난것 같다입안에 이상한 반점이 생겼다고 호소하는 환자를 가끔 본다.이와같이 구강내에는 충치같은 치아자체의 질환 외에도 혀, 구강점막, 입천장, 턱뼈, 타액선등에 많은 질환이 발생한다.

그 중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질환도 많지만 몇몇 질환들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요하는 것도 있다. 백반증같은 질환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구강점막 질환이라고 볼수 있다.

백반증은 구강점막에 생기는 각화성 백색반점의 병소로서 40대에서 70대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30대 이전에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발생원인은 점막의만성적인 자극(지속적인 흡연, 심한 음주, 교합성 외상, 치아나 보철물의 날카로운 면, 매독등)때문이다.

이 경우 조직의 보호작용으로 점막 표면에 두꺼운 각질층이 생겨나며, 불그스레한 진분홍색 내지 적색이어야 할 점막이 흰색에 가깝게 된다. 구강 점막은 손, 발의 피부와 달리 각화현상이 좋지 않은 징후라고 볼수 있다.백반증은 자각증상이 없어 본인도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특징이며 구강검진시에 잘 발견된다. 이 질환은 만성 자극원을 제거할 때 병소가 저절로 없어지는 것과 계속 지속되는 것으로 나눌수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암성 변화를 일으킬 소지가 높다고 볼수 있다. 백반증이 수년간 지속되었다 든지, 여자 환자라든지, 혀부위에 생긴 경우에는 더욱 예후가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치료는 일단 만성 자극원을 제거하여 2주정도 관찰한 다음 없어지지 않으면완전히 병소부위를 절제하는 것이 좋다.

백반증은 크기, 형태, 분포가 매우 다양하고, 이와 유사한 백색병소도 많다.백색병소가 있는 경우 환자 스스로 진단하여 고민하지 말고 치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6개월에서 1년단위의 구강검진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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