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공급중단.흙탕물 나와 시민항의 빗발

입력 1994-07-04 08:00:00

찜통더위속 대구시내 아파트단지와 40여개동이 수돗물공급이 중단되거나 흙탕물이 나와 항의하는등 한여름의 짜증스런 날을 보냈다.대구시 북구 칠곡3동 한양4차 코스모스아파트 주민들에 의하면 저수조의 자동전기스위치 고장으로 물이 넘쳐흘러 지하 전기기계실이 침수, 3일오전8시부터 4일 오전4시까지 20여시간동안 급수가 중단됐다는 것이다.또 전기도 끊겨 3일 오후4시까지 에어컨.선풍기등을 가동하지 못해 무더위속의 하루를 견뎌야 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최모씨(37.여)는 "지은지 1년도 안된 아파트가 이런사고가난 것은 부실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상수도본부에 의하면 집중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2일 낮 12시부터 오후3시까지 대명.평리.내당등 대구시 서.북.남구 지역의 46개동에 수돗물이 단수됐다.

또 대구시 남구 대명동.달서구 월성 아파트단지.상인동 지역에서는 시민들이2일 오후 공급된 수돗물이 흙탕물이거나 이물질이 들어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는 신고가 빗발 쳤었다.

상수도본부관계자는 이는 원수의 탁도가 엄청나게 높아 2일 오후12시부터 오후3시까지 낙동강 제2수원지의 취.송수를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면서 일어난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3일에는 시내 전지역의 수돗물이 정상을 되찾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탁도가 높아진 것은 지난 30일과 1일 사이 경북북부지역에 내린호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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