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승수계산 갈수록 어려워져

입력 1994-07-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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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이 이번 예선서 독일과 비기거나 볼리비아에 이겼다면 국민들은 예선탈락 이상의 아쉬움을 곱씹을뻔 했다.1일 끝난 이번 월드컵 각조예선 결과 승점4점을 얻고도 탈락하는 사례가 나온 것.

예선E조의 경우 4개팀이 모두 1승1무1패 승점 4점을 기록, 이중 노르웨이는골득실에서 밀려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1승2패로 승점3점을 얻고 골득실차+1, 다득점7을 기록한 러시아는 무난히 티켓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탈락했다.

D조의 아르헨티나, F조의 벨기에는 2승1패 승점6점을 확보하고도 조3위로 떨어져 자력이 아닌 {보너스티켓}으로 16강에 겨우 오르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예선결과를 놓고 볼 때, 한국이 예선전에서 스페인과 첫경기를 비겼을때 독일에 지고 볼리비아를 이겨 1승1무1패를 기록하거나 볼리비아, 독일과모두 비겨 3무승부를 거둘 경우 16강 진출은 무난할것이라는 분석은 위험천만이었다.

더구나 볼리비아와의 경기마저 비겼을때는 독일전에서 비기면 다행이고 지더라도 득실에서만 유리하면 16강 막차를 탈수도 있지않겠느냐는 마지막 기대를하기도 했었다.

이를 풀어서 말하면 1승1무1패 승점 4점이면 무조건 16강에 오르게되고 3무승부로 승점이 3점이더라도 득실차가 0이기때문에 와일드카드로 16강에는 오를 수 있을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특히 2무1패 승점 2점일 경우라도 힘들긴 하지만 물고 물리는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도 있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승점 5점이상을 얻어야 16강 진출이 확정되며 승점 3점은거의 불가능하고 4점은 예선조를 잘못 고를경우 탈락할 수 도 있다는 결론이나왔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축구후발국들의 전력 급상승으로 월드컵무대는전력평준화가 이루어져 적어도 98년 프랑스월드컵때쯤이면 16강 진출을 위한승수계산이 더욱 어려워질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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