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 수해현장 스케치

입력 1994-07-02 08:00:00

0...총3백19mm로 군내에서 최고의 강우량을 기록한 부석면에는 예년같으면한달치의 비가 하루만에 내린 셈.이번 폭우로 영풍군내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은 봉현면.도로유실피해 전부가 이 지역서 발생했으며 농경지유실.매몰도 37hr로 군내유실.매몰농경지의 50%나 차지.

특히 대촌1리는 가옥침수피해도 있어 마을전체가 완전 초상집 분위기.0...농사관계자들은 이번 비로 인한 농가피해중 인삼경작자들의 피해가 유난히 많을 것으로 분석.

인삼의 경우 다른 농작물과는 달리 침수만 돼도 썩거나 상품가치가 뚝 떨어지기 때문이란 것.

0...영풍군은 피해복구를 위해 인근군부대장병과 공무원등을 동원,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장비와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수해에 대비해 비치해놓은 P.P포대가 모자라 인근시.군에서 구입해 오느라작업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0...김치행영풍군수가 지난달 30일 장모상을 당하고도 현지에서 읍급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해 눈길.

수해가 발생한 1일은 김치행군수의 부임 만1년이 되는 날로 부하직원들은"해가 없었다면 쓴 소주라도 한잔 드릴텐데"라며 아쉬운 표정.0...일선 읍.면직원들이 수해 피해발생시 신속하게 보고를 하지않아 피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예천군의 경우 지난 30일밤 상리면 하리면 지역에 최고 2백64mm의 비가 내려,농경지침수, 가축실종등 피해가 발행했으나 읍면에서는 1일 오전10시가 지나도록 피해 파악조차 제대로 못해 응급복구가 늦어졌다.

예천군 하리면 은산리 김모씨(56)등 수해피해 주민들은 "응급복구장비 지원늑장으로 많은 수해피해가 발생했다"며 행정기관의 안일한 수방대책을 비난.0...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문경군 동로면 명전2리에서는 마실 물마저없어 3가구 13명의 이재민들을 위해 동로.상북면에서 소방차2대를 이용, 식수를 공급.

게다가 1일부터 통신이 완전 두절돼 한국통신이 공중전화1대를 긴급 복구했으나 2일 새벽 내린 폭우로 다시 불통.

1일오후 수해 현장에 들른 우명규경북도지사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권혁대군수에게 전공무원과 장비를 동원, 긴급 복구를 지시.

0...봉화군 법전면 어지1리 녹동마을 정해섭씨(41)등 주민들은 마을뒤 소하천 9백여m가 개수되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다시 논1천여평이 매몰되는 피해를입었다며 "당국의 예산타령에 비만오면 속수무책, 변을 당했다"고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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