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범죄 계속늘어 올들어 대구서만 10여건

입력 1994-07-01 08:00:00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씨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가정파괴는 물론 우리사회의 기본적 질서와 믿음까지 뿌리째 흔드는 패륜사건이 계속 터져나오고있다.대구서부경찰서는 1일 친딸(11)을 3년간 강제로 범해온 구모씨(30.대구시 서구 내당동.노동)를 성폭력특별법위반,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구씨는 지난 91년 12월 당시 국교4년생이던 친딸을 성폭행한뒤 지금까지모두 20여차례나 범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날 대구남부경찰서는 승용차를 사주지않는다며 지난 4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할머니(64)에게 주먹을 휘둘러온 패륜손자 박모씨(24.남구 이천2동.비디오점 종업원)를 존속폭행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4월5일에도 대구시 중구대봉2동 가정집에서 권모할머니(79)와 외손녀박모양(18)이 불에 타 숨진 사건도 권씨의 아들박모씨(33)가 두사람을 흉기로찔러 살해한뒤 석유를 뿌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경찰에넘겨져사건화된 패륜범죄는 올들어 대구에만 10여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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