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문 한판승부 전력

입력 1994-07-01 00:00:00

지역민방 운영주체를 선정하기위한 사실상의 최후관문인 공개청문회일정이확정되자 관련업계에는 후회없는 마지막 한판승부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특히 이번청문회는 지역 5개컨소시엄의 실질적 대표인 지배주주의 사주와 신청법인대표를 출석시켜 이들의 방송관, 사업계획의 타당성등 일반적 사항은물론 인물의 됨됨이, 재력의 축적과정, 사생활, 시중루머에대한 입장등에까지심도있는 질문이 쏟아질것으로 예상돼 긴장의 도가 더해지고있다.청문의 주표적이 될수밖에 없는 지배주주 사주들은 사실상 다른일은 제쳐놓은채 CATV운영업체 선정때 참여했던 방송관계교수들을 수소문, 자문을 받는한편 예상질의 답변서를 만들어 숙지하는등 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있다.

또 자신의 언론관과 방송참여이유를 정립하기위해 관련서적을 탐독하면서2시간의 청문회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사전 리허설까지 계획하고있다.각컨소시엄대표들은 또 민간인 3명, 공무원2명으로 구성되는 청문단이 자신들의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것에 대비, 민방신설계획 발표이후 나돌고있는 각종루머는 물론 뜻밖의 경우에 대비해 사생활, 부의 축적과정에대한 답변까지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는 CATV주체선정 청문과정에서 한청문회참가 주주가 스스로 분함을 이기지못해 왜 이사업을 하려했던가 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사서 망신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

지난 6월21-22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된 현지실사이후 청문회준비에 매달려온 이들은 사업계획서는 5개업체가 비슷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열은 이번청문회에서 가려진다고 판단, 최후의 승부처에서 돌이킬수 없는 {악수}를 두지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있다.

또 이들은 청문회의 성격상 사업계획서에 계량화, 도식화할수없는 내용이 질문의 주를 이룰수밖에 없다고 보고 평소의 소신을 가식없이 성실하게 피력하겠다는 쪽으로 기본입장을 정리해가고있다.

동국의 백욱기회장은 경륜을 최대의 무기로 삼아 소신껏 답변한다는 기본전략을 마련해 놓고있다.

그러나 동국의 민방관련참모들은 예상질문의 맥등을 간추리며 경륜에 걸맞는답변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신경을 써는 모습.

서한은 김을영사장이 서울 대구를 오가며 기획, 편성, 기술, 인력, 광고등파트별로 외부관계전문가 3-4명씩으로 구성된 10개팀의 자문을 받으며 청문회에 대처하고있다.

또 현재 2백여개의 예상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하고있으며 필요할 경우 리허설을 가질 계획도 세워놓고있다.

우방의 이순모회장은 자신의 방송관이 들어간 사업계획서의 숙지에 주안점을 두고 민방관련 보고서, 서적등을 보며 폭넓게 대응할 계획.이회장은 특정사안에대한 구체적 대비가 자칫 도식화된 답변으로 흐를수도있다고보고 폭넓은 상식위에서 평소의 소신을 말하는것이 가장 특색있는 답변을 할수있는 요령으로 판단하고있다.

청구의 장수홍회장은 방송사업참여결심후 관련서적을 계속 탐독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질문에 대비하고있다.

청구의 참모들은 SBS, CATV때의 과정을 파악, 예상질문서를 작성하고있으며필요할 경우 자문교수도 초빙할 계획. 그러나 말솜씨보다는 가식없는 성실한답변이 최선의 무기라는 자세를 견지하고있다.

화성의 이인중사장은 여러유형의 질문에 대비, 틈날때마다 관련서적을 보며 청문회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청문회를 사업계획서에 담을수 없는내용을 피력할 수있는 기회로 보고 생각을 다듬고있다.

필요할 경우 리허설도 할 계획이라는 이사장은 관계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가며 자신의 방송관과 사업계획서를 완전소화하는데 주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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