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평양으로 가는 길은 크게 육로와 항공편으로 나눌 수 있다.김대통령이 이 가운데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정부당국자들은 대체로 육로 가운데 기차보다는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관례에 비추어 볼때 김대통령은 승용차편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뒤 판문점서쪽 3.5km지점에 위치한 고속도로를 타고 평양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고속도로가 우리의 경부고속도로에 비유되는 {북한의 자랑} 평양-개성 고속도로.지난 92년 9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우리 대표단이 이용한 바로 그고속도로다. 북한내 유일한 아스팔트 포장도로인 이 고속도로는 김일성주석의80회 생일인 지난 92년 4월15일 완공됐다.
지난 87년 12월 당시 남포갑문건설에 동원됐던 인민군을 대거 투입해 착공,4년5개월여에 걸쳐 기존의 2차선 국도를 폭 24m의 4차선 도로로 확장한 대역사의 산물이다.
총연장이 170km에 달하는 이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는 모두 27개소의 터널(총연장 10km)과 112개의 교량 (총연장 13km)및 12개소의 인터체인지를 갖추고있다.
도로폭은 평양-원산간 고속도로보다 더 넓으며 곡선도로는 전구간의 3%미만에 불과하다.
과장된 표현이지만 개성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도로 주변에는 수림보다 구호간판이 더 많다고 이길을 다녀온 사람들은 전한다.
연변의 야산이나 논두렁, 건물등에는 예외없이 구호간판이 걸려있다. {위대한 주체농법 만세}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 식으로} {위대한 김일성수령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등이 그 내용.
물론 철강재 생산기지, 경금속 생산기지도 있고 시원하게 넓은 곡창지대도연이어 있다. 또 북한이 자랑하는 황해제철과 카리 비료공장이 고속도로 주변에 있다.
그러나 연기를 뿜어대는 공장의 벽에도 {우리식대로 살자} {당이 한다면 우리는 한다} {위대한 수령님을 따라 천만리 당을 따라 천만리}등 선전간판은빠짐없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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