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내집 마련의 꿈}

입력 1994-06-29 08:00:00

지난해 9월 부도난 (주)대홍주택(대표 이석봉)이 건축한 강창훼미리타운 입주자 2백57세대는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려 9개월동안 온가족이 밤잠을 설쳐 주택업자들의 {상혼실종}이 빚는 집단피해를 다시한번 생각케 한다.달성군 다사면 죽곡리 산56의1등 4필지에 15층(4동) 규모로 건립된 이 아파트는 당시 전체공정 85%선에서 건축주가 부도(80억원대)를 냈다. 입주자 대표(양견)가 건축주인 대홍주택 부사장이었던 문현수씨와 나머지 부분에 대한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미납분양금 29억원을 완납했으나 아직까지 계약대로 공사를 마무리 해 주지 않고 있는 실정. 입주자들은 방음과 방수등 기본 생활시설조차 안돼 있다며 수십차례 대책회의와 함께 시공자측에 하자보수를 요구해왔으나 번번이 묵살 당해왔다.지금껏 자신들의 딱한 처지를 알리기위해 수차례 농성.항의.호소를 되풀이했으나 거들떠 봐주는 사람 하나 없었던 것.

겨우 달성군의 개입으로 시공자 문씨가 이달말까지 옹벽등 방수.정화조.악취제거등의 공사를 한후 8월말까지는 모든 공사를 끝내기로 입주자들과 약속을해 한시름 놓은 상태.

그러나 입주자들이 어렵사리 구입한 조그마한 아파트의 소유권을 얻기위해3억3천만원이나 되는 공사하자 보증금을 달성군에 예치하는 문제와 3천5백여평의 부지에 설정해 놓은 근저당권 해제 문제등이 가로막혀 서민입주자들의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달성.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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