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원 실형확정 수성갑 보선 본격화

입력 1994-06-28 13:24:00

박철언의원에 대한 실형확정 판결이 나자 대구수성갑 예비후보들은 대부분[박의원에게는 불행이지만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또 민자당예비후보를 제외한 10여명의 출마희망자들은 [박의원에 대한 재판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고 정치보복 냄새가 짙다]고 말해 선거전이 시작되면 {정치보복} {표적사정}에 대한 정치공세 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들 후보들은 수성갑 보선이 8월2일로 예정된 경주보선과 동시에 실시될 것으로 보고 운동화 끈을 졸라매는 모습이다.민자당 정창화위원장은 당원교육과 주민접촉을 계속하며 한발앞서 모아둔 표를 점검하고 새 표를 찾아 나서고 있다.

민주당 권오선위원장은 {공천은 따놓은 당상}이라 보고 점검해둔 조직을 본격 가동할 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박의원의 실형확정에 대해서 권위원장은[지역구 의원이 임기를 보장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김태우평화전략연구소장은 29일 그랜드호텔에서 {한국핵은 왜 안되는가-김태우의 핵주권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완전 선거전 돌입을 선언할 예정이다.

김소장은 한때 박의원측이 후보를 내세울 경우 불출마하겠다고 했으나 최근무조건 출마로 입장을 바꿨다.

육군 중령예편후 안기부 서기관으로 잠시 근무한 서진수 한국사회복지정책발전연구소장은 [18년간의 공직경험을 정치를 통해 반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뒤 [경산 태생으로 능인고, 대구대를 나와 혈연, 학연, 지연 측면에서는 유리하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해 유효투표의 26%인 2만2천여표를 얻어 차점 낙선한 이상희변호사도 국민당을 탈당한후 변호사업에 충실하고 있으나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성주출신 이영환씨는 30일 육군3사관학교 정치학교수직을 사임할 예정인데{전후냉전체제와 한반도문제}라는 저서를 출간, 27일 대구파크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지고 선거전 돌입을 선언했다. 이씨는 대륜고와 영남대 출신으로[군이란 제한된 사회에서 배운 이론등을 현실사회에 접목시켜 사회발전과 정치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대구새마을연수원장을 지낸 정두병씨는 사회교육기관인 대구사회교육원의 여성강좌, 건강지도등을 통해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려 안간힘이다. 대구상고와 영남대를 졸업했으며 {화랑도}란 청년조직과 주부대학생, 장학회운영등으로 조직력에서 여타 무소속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점수경북대교수는 대구정치경제문제연구소를 개설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해왔다. 한교수는 통합선거법 위헌제소등을 통해지명도를 넓혀 왔다.

이외에 코오롱그룹 국제산업정보조사연구소 이사인 정문수씨도 뒤늦게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계성고, 영남대를 졸업한 정씨는 [국제화의 물결이 곳곳에서 일고있는 마당에 지역의 작은 문제를 갖고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않다]면서 [지역의 국제화를 부르짖어 심판받고 싶다]고 했다.

10여명에 이르는 출마희망자중 상당수는 박의원의 부인인 현경자씨가 출마치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 만약 현씨가 출마를 굳히고 선거전이 달아올라우열이 점차 나타나면 중도 하차할 인사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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