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심판 박의원측 표정

입력 1994-06-28 13:25:00

0---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수감중인 박철언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판결이있는 28일 박의원의 부인 현경자씨등 박의원의 가족과 측근들은 대법원의 결정이 박의원의 정치생명을 좌우한다는 판단아래 모든 관심을 집중.27일 박의원에 대해 선고유예 판결이 나올지 모른다는 풍문이 나돌아 더욱대법원의 판결에 기대감을 표시하는 분위기.부인 현씨는 28일오전 [사법부 최후의 보루인 대법원이 정의에 따른 현명한판단을 내려 남편의 결백을 밝혀줄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다소 초조한 기색.박의원의 1심 변호사였던 국민당의 류수호의원등 일부 국민당 인사들은 이날대법원이 고등법원의 판결을 부분 파기할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피력.류의원은 [지금까지 관례로 봐서 대법원의 판결은 지켜보나 마나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상황을 지켜볼 때 고법의 판결중 일부가 파기 환송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설명. 즉 박의원이 사우나에서 1억원을 받았다는 부분이 증거불충분으로 파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경우 박의원 사건이 고등법원으로 다시 넘어가고 이 과정에서 박의원에대한 보석이 결정되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할 경우 수성갑 보선은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가정이 성립한다. 이같은 견해에는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도 동감을 표시.

이날 박의원의 대법원 공판에는 박의원의 부인 현씨 등 가족들과 친척.친구.비서진과 국민당 인사 등 1백여명이 참석할 예정.

박의원 진영은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보선후보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기본 입장.

0---박의원의 대구사무실에선 대법원의 판결에서 기대할 게 없다는 분위기가팽배한 가운데 수성갑 보선 준비에 착수.

박의원 대구사무실의 고문인 최일씨는 [박의원 공판에는 남칠우비서관만 올려보냈다]면서 [며칠전 박의원을 면회했을 때 남비서관만 보내라고 해 나머지직원들은 보선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

최고문은 보선후보와 관련 [박의원의 부인 현경자씨라야 이길 수 있다는 게우리의 판단]이라면서 현씨의 출마가 불가피함을 강조.

최고문은 [이미 한달반 전부터 보선을 준비해왔다]면서 [최근 조직점검을 마쳤다]고 말해 보선준비가 완료됐음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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