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번 총무경선을 시발로국회부의장결정과정등 여러군데 이같은 징후가 포착되고 있어 동교동계의 향후 장래가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0...지난번 직선총무경선에서 이기택대표계보와 동교동계보등 주류측이 밀었던 김대식당시 현직총무가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신기하의원에게 쓴잔을 마신것이 동교동계의 분열의 시초로 보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때 동교동계의이탈표가 완연했던 것이다.
뒤이어 주류측이 지원했던 김봉호의원대신 개혁모임의 홍영기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결정되면서 동교동계는 사실상 당내 제1의 계보라는 위상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노갑최고위원이약속을 어겼다며 신순범, 조세형최고위원에게 원색적인 공격을 하는 등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기도 한 것이다. 동교동계의 영향력의 침몰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특히 권노갑, 한광옥최고위원등 주류측의 상당수는 25일 신총무주도의 국회법개정국회통과때 문제가 있다며 기권이나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등 여야합의내용에 이례적인 반란표를 던진데 대해서도 앙금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으로풀이하는 분석도 있다. 이 투표에서는 투표의원 2백36명중 찬성 1백56명, 반대51명, 기권 29명이 나왔다.
특히 동교동계의 분열조짐은 지난24일 동교동계보모임인 내외문제연구회사무실이전식에서도 잘 나타났다. 이날 가입의원 56명중 절반정도인 30여명의 의원들만 얼굴을 내비쳤고 부의장지명과정에서 반대편에 섰던 최고위원 5명은모두 불참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동교동측핵심인사들은 크게 우려를 표하고 있음은 물론향후 진로까지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연락역할을 맡고 있는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이대표쪽에 시집을 와 있는 처지지만 처가인 동교동측이 흐트러지는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명문가문(동교동계)이 문패와 기둥만 남았다]는 자조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이같은 동교동계의 와해조짐과 관련 정가에서는 일단 김대중이사장이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을 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원래 내외문제연구회가 애당초 김이사장의 조종에 의해 조직된 것이 아니라 김이사장의 정계은퇴이후 올지도 모르는 지리멸렬한 내부결속을 단합시키기 위해 김이사장의후광을 단지 원용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는 관측도 적잖다.결국 김이사장이 정치권에 다시 복귀하려는 의사가 없다면 동교동계의 조직이탈조짐은 가속화 될것으로 전망된다.
정가에서는 이대표측과 동교동측이 자신들의 흔들리는 입지에 대해 어떤 대책을 세울지 자못 궁금한 편이다. 이들 주류의 결속이 강화될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 동교동계의 이반이 이대표의 위상과 영향력에 도움이 될지 불리할지 여부도 관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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