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과 예선 마지막승부

입력 1994-06-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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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에서 김교성기자) {한국에게 댈러스폭염은 실보다 득이 될 것인가}한국월드컵대표팀은 28일 오전5시(한국시간)16강진출여부를 결정짓는 독일과의 숙명적인 한판을 하루 남겨두고 작열하는 텍사스태양아래서 결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16강진출을 위해서는 세계최강 독일과 최소한 비겨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국은 이 한판에 한국축구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보고 이곳 댈러스의 섭씨40도 불볕더위를 보루삼아 최후의 배수진을 치고 있다.

한국대표팀 김호감독은 [독일과의 일전은 현지날씨를 감안한다면 {체력전}양상으로 전개될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감독은 27일 기자들을 만나 [조직력 기술등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독일보다 한수아래지만 현지더위에 버틸수 있는 체력에서는 우리가 우위에 있다]며 [더위에 이길수 있는 선수로 베스트11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미드필드를 강화하는 한편으로 폭을 좁혀 수비에 치중, 불볕더위에 무기력한{녹슨 전차군단}독일을 공략하겠다는 작전이다.

김감독은 구체적으로 [마테우스가 이끄는 독일의 미드필드진이 강한 만큼 상대에 중앙공간을 주면 쉽게 무너진다]면서 [미드필드진을 강력하게 구성, 체력전을 통해 맞서겠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이미 스페인전을 통해 댈러스폭염의 위력을 단단히 맛본 상태여서 이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다.

반면 독일은 볼리비아, 스페인전을 모두 이곳보다 날씨가 좋은 시카고에서치렀다.

또 독일은 마테우스(33), 브레메(34), 클린스만(30)등 주전 대부분이 30세를넘긴 노장들로 구성돼 있어 폭염을 버티지 못할 것이란 평가다.이와함께 이미 승점 4점을 확보, C조1, 2위로 예선통과를 확정한 독일이 부상선수 발생을 피해 무리한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란 점도 한국에겐 위안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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