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14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내정자명단이 흘러나오면서정치권에서는 또 민주계 발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의장은 물론 10개 상임위원장중 상당수를 김영삼대통령의 측근들이 차지한데대한 우려와 불만의 표출이라 할수 있다.
물론 인사권은 고유권한이고 그런 의미에서 사실상 낙점권을 행사하는 김대통령이 {자기사람}을 골라 쓴 것이니 엄밀히 따지자면 시비거리가 못된다고할수도 있다.
또한 [3선이상등 기준에 맞는 적임자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될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불가피론에 전혀 수긍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인사가 만사}라고 말해온 김대통령의 인사신념이 결과적으로 때로는실망을 줘왔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 것인가를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유임이 예상됐던 이만섭의장의 경질에 대해 정가일각에서는 아쉬워하고있다.
예산안의 날치기를 거부하는등 그가 권력 핵심층으로서는 {불편한 사람}이기때문이라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국회주변에서는 그가 국회의 위상을 바꿔보려는 행보로 국민들로부터 적잖은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회창파문}과 비유하기도 한다.또한가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수 없는 대목은 더이상 거론하기조차 싫은 소위{TK(대구.경북)소외론}에 대한 확산의 우려다.
물론 인사에 지역적인 배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반면 특정지역.계파의 지나친 편중또한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그러나 김대통령 취임후 많은 TK출신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주요공직에서 배제됨으로써 {대구정서}라는 말까지 생겨난 마당에 또다시 입법부수장자리를내놓게 된것은 대구.경북지역에선 부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앙금을 털어버리고 화해를 하듯 우리국민 모두는 화합하며 국난을 헤쳐나가야 할 때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 국회직 인선은 과연 이같은 점이 얼마나 고려된 것인가를 묻고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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