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사설-러 세고드냐지

입력 1994-06-24 12:17:00

북한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움직임이 다시 보여지고 있다.이번에는 '계급을 같이하는 전우들'의 입장이 아닌 러시아 연방 원자에너지부가 그 지지자의 역할을 메고 나선 것이다.

이 부서의 카우로프대외협력국장은 러시아 핵전문가들을 대신해 "북한은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핵무기는 갖고 있지 않다"고단언, 북한이 만약 핵폭탄에 필수적인 플루토늄을 갖고 있지도 않지만 만약있다해도 ?이 아닌 고작 몇 g에 불과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카우로프국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도 평양의 반핵성향을 나타내는 것이 이와같은 사실이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러 원자에너지부는 한국, 미국, 일본이 의도적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을고조시키려한다는 것이 러 핵전문가들의 시각이며 단계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북한의 핵 센터는 주지하는대로 소련의 기술자료와 소련전문가들의 적극적참여하에 세워진 것이다. 이는 현재 러 원자에너지부의 기간요원인 크를로프의 감독지휘아래 건설됐으며 그에 의하면 오늘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원자로는 경제및 학문연구를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원한다면 동 원자로를 통해 군사용 플루토늄을 추출해 내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위해 특별한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와같은 추가시설계획에 대해 수년후면 실행하기로 준비돼 있었으며또한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도 이미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핵물리학과는 거리가 먼 다른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로는 UN안보이사회에서 대북제재문제가 거론된다해도 러시아로부터 동의를 받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것은 옐친-김영삼대통령의 모스크바정상회담 이후 드러난사실이다. 모스크바와 서울과의 합의달성이 지척에 놓여있는듯 싶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러한 여러면을 고려할때 비록 소련의 존재는 사라졌지만 아직 모스크바와 평양의 원자력 부문 기술자들과의 긴밀한 관계는 끊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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