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EU(유럽연합)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리스전역은 축제분위기로 들떠있다. 인구 4백만의 아테네시는 찬란한 고대문명의 자취가 물씬풍기는 고도이지만 이제는 현대문명의 밴가드(기수)로서 과거유산못지않게'도약의 신문물'을 꽃피우려는 의욕으로 충만되어있다. 시민들의 발걸음은 생기와 박력이 솟구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국운개척'의 웅지를 본받아 자신들도 '다시뛰자'란 국민적 공감대로 굳게 뭉쳐있는듯하다. 그리스역사와 이나라의 국민정신은유별나게 질곡과 불운의 연속선을 그려왔다. 기원전 찬란했던 문명이 알렉산더대왕(BC4세기)의 세계적 정복욕에 의해 차츰 황폐화의 길로 치달아 급기야로마-비잔틴-오스만터키의 2천년가까운 외세지배로인해 만신창이가 됐다.1829년 터키로부터 독립된이후에도 결코 순탄한 길을 걸어오지 못했다. 세계화약고 발칸반도와 이웃해 있는 지정학적 입장때문에 그리스는 북방의 위협아래에서도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엎고 오늘날까지 어렵사리 현재의 국토(14제곱km)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그리스내란(1949)당시엔 미.영의 직접개입이 없었다면 붉은군대 소련의 군화에 짓밟힐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위기를 가까스로 극복한 전례도 없지않다. 오늘날 보스니아 내전으로 복잡하게 얽힌 구유고연방내 마케도니아(알렉산더대왕출신지역)가 자국영토의 일부라면서 역사적인연을들추며 부르짖고있는 '마케도니아 합병설'은 NATO와 EU회원국인 이나라가 여타 모든회원국들로부터 지탄을 감수하고서라도 굽히지 않고있다.척박한 국토, 부존자원이 없는 이나라는 다행히 지중해성기후와 고대유적이즐비해 1년에 50억달러이상의 관광수입이 국가재정공급의 주요몫이지만 해상.항공분야는 첨단수준에 이를 정도로 발달해 있다.
포르투갈과 함께 EU 12개 회원국가운데 국민소득(1인당) 7천달러 수준인 최하위지만 상반기 임시의장국으로서 EU의 결속과 성장발판의 초석을 굳히고 있다는 자신감 또한 향후 도약의 가능성을 더욱 짙게해주고 있다할 수 있다.금년상반기부터 EU경기가 전반적인 침체를 벗어나면서 이나라 경제 또한 심각한 불균형산업양상을 탈피, 고른발전을 통한 명실상부한 선진경제산업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코르푸섬(아테네에서 5백km떨어진 알바니아접경의 이오니아해 휴양도서)에서 치르는 EU정상회담은 실업증대와 범유럽 네트워크구축등 난제를 풀고 '하나의 유럽'을 적극 겨냥하는 근래에 보기드문'실질적 토의와 진전이 가능한 회담'이라는 측면에서 이나라 국민들의 기대는크다. 뿐아니라 유럽전역의 열망은 이곳이 유럽문명의 원천답게 '재도약의발원'으로서 이번회담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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