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운명의 볼리비아전

입력 1994-06-23 08:00:00

(보스턴에서 김교성기자) [공격축구로 승부를 걸겠다]2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운명의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미드필드를 포함해 공격진을 보강한 {베스트11}을 확정짓고 결전의 날을기다리고 있다.

김호 대표팀감독은 23일 1시간동안 폭스보로경기장에서 볼리비아전을 앞둔마지막 훈련을 갖고 [공격에 치중하기위해 미드필드를 보다 견고히 하는데 스타팅멤버를 골랐다]고 했다.

김감독은 스페인전에서 사용했던 1-4-4-1 포메이션에서 볼리비아전에서는1-3-5-1(최종수비1명, 수비3명, 허리5명, 전방공격수1명)로 변신, 공격에 중점을 둔다는 것.

볼리비아의 골게터 마르코 에체베리와 후아 페냐가 경고로 출전하지 못하는점을 감안한 전술인 셈이다.

스트라이커 황선홍(183cm)과 김주성이 공격을 주도하고 오른쪽 공격형미드필더에 서정원이나 하석주를 기용, 볼리비아의 왼쪽 풀백 크리스탈도의 오버래핑으로 자리가 비는 틈을 노리고 있다.

왼쪽에는 고정운이 버티고 그 뒤쪽으로 신홍기가 측면공격을 맡아 주득점원인 에르윈 산체스를 전담마크 한다.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전날 훈련에 불참했던 이영진은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볼리비아전에 나설 수 있어 공수의 완급을 조율할 게임메이커를 맡게 된다.시야가 넓은 노정윤은 이영진과 거의 평행선으로 서되 주로 후방지원을 맡아상대공격수를 막고 역습시 공격루트를 열어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홍명보는 전반전에는 스위퍼(최종수비수)로 골키퍼 바로 앞에 위치하지만 비기거나 뒤진 상황에서는 스페인전 경우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될게확실하다.

박정배는 혼자 스토퍼를 보며 라마요나 발디비에소의 침투를 차단하게 되고스페인전에서 왼쪽 수비를 맡았던 최영일은 일단 제외됐다.한편 한국과 볼리비아는 두팀 모두 선택의 여지없이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진출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공격위주의 사상 유례없는 공방전이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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