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비난받는 교육정책

입력 1994-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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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바르게 쓸때 힘이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쓰면 힘이 아니다. 허세이거나만용이다. 한사람의 허세가 그것으로 끝나면 웃어버리고 말 일이지만 사회에 넓게 영향을 끼치면 그건 문제다. 지금 고3학생들은 온 신경이 대학입시에쏠려있다. 이런때에 입시제도일부를 바꾼다 만다 하면 학생들은 그걸 어떻게받아들일까. *대통령직속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가 느닷없이 대학별본고사를 올입시부터 폐지건의하겠다고 발표하여 이미 준비를 해온 학생과 대학을어떻게 하란말인가, 교육정책이 무슨 장난이냐는 비난을 받은바 있다. 교개위의 해명은 있었지만 큰 혼란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교개위가 교육부와 힘겨루기 인상을 주어 또 말썽을 빚었다. 22일 교개위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교개위대입시 건의사항이 충분히 반영될 것이며 96학년도부터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 교육부차관은 [96학년도 대입개선안은 95년2월에 발표할 것이고본고사는 고교교육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할 것]이라고 엇갈린 의사를밝혔다. *결국 {97학년도까지는 현행대로}라고 불은 껐지만 양쪽의 힘겨루기 양상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어떤 정책보다 신중해야할 교육정책을 두고 이런 치기어린 허세를 보여도 되는 것인지. 지나놓고 보면 이런 힘은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훌륭한 교육정책이 오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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