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관사들 파업 돌입

입력 1994-06-23 00:00:00

철도기관사들의 사실상 파업돌입으로 23일 오전부터 전국철도망이 마비사태에 빠져들면서 여행객.출근길직장인.화물운송등이 큰 불편을 겪어 고속버스.비행기.화물차량을 찾아 우왕좌왕하는등 혼잡이 빚어지고있다.이날 새벽부터 각 열차역은 환불소동을 겪었으며 고속버스 터미널마다 매진사태가 벌어졌다.이날 오전현재 경부선 새마을열차가 전면 운행취소됐으며 무궁화열차는 현행하루 41회운행에서 30회로, 통일호는 13회에서 2회로 축소운행에 들어갔다.이날 오전 동대구역은 6시와 6시20분 부산발 통일호열차가 오전8시30분 현재도착하지 않아 승객58명을 비롯 예약승객 수천명이 환불소동을 벌였다.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은 대전.부산방면 고속버스표가 아침일찍 동이 나 출근길 시민들이 발을 굴렀으며 서울.동서울.대전노선도 평소에는 버스1대당 승객이 10명안팎이었으나 이날 오전은 10분간격의 배차에도 손님들이 늘어섰다.동부정류장등 대구시내 4곳의 시외버스정류장에도 버스출발시간을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잇따랐다.

대구공항에는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오전9시30분 현재 오후2시20분과 오후6시20분을 제외한 서울행 전항공권이 매진됐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하루 예약률이 90%를 넘어서 평소 예약률 60%를 크게 웃돌았다.

경주역에서는 이날오전 8시35분발 서울행 새마을열차가 운행중단되자 외국인관광객등 승객 1백10명이 사전통고조차 해주지 않은 역측에 격렬히 항의했다.이들중 대부분은 환불받아 고속버스편을 이용했으나 일부는 발이묶여 호텔로 되돌아갔다.

부산역은 이날 72편의 열차중 14편만이 겨우 운행될 예정이자 일반직등 기관사 총동원령을 내렸으나 반응이 없어 초조한 상태.

이때문에 사직동 고속버스 터미널에는 평소보다 70%, 김해공항엔 40%나 많은승객들이 몰려 평일에도 명절 귀경길처럼 붐비고 있다. 부산역앞 특공대택시의 경우 부산-대구간이 종전 1만원의 배가 넘는 2만5천원까지 호가하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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