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말농장 현황

입력 1994-06-22 08:00:00

"가족과 함께 직접 땅을 일구며 수확의 고마움을 배운다"시골정취를 느끼며 농사를 체험해보는 주말농장이 점차 뿌리내리고 있다.어른에게는 흙의 소중함과 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현장이, 자녀들에게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는 산교육장이 된다는 기대효과가 높아 갈수록 인기다.

주말농장은 도시근교의 유휴농지를 활용, 농민들의 농외소득도 높이고 도시민들에게 건전한 여가선용및 어린이 자연학습장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난84년부터 농협이 {도.농 더불어살기}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온 것.한때 일부 농장에서 원래 취지가 변질, 호화시설을 갖춘 위락장소로 운영하면서 지탄을 받기도 했으나 인식이 달라지면서 건전한 {학습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대구근교에는 지산동 능인고 뒤편 1천평과 도동 도동창고옆 2백평등 농협대구시지회 산하 회원농협이 운영하는 7개 주말농장(총 3천1백평)이 지정돼있고 2백65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가족이름이 붙여진 저마다의 조그만 텃밭에 고구마.밀.고추.포도등과 각종소채류를 4-5월경 직접 파종, 10월경의 수확때까지 참여가족들이 수시로 현장을 찾아 가꾸고 수확후에는 작물품평회도 갖는다.

경북도내에도 현재 달성 유가.영일 청하농협등 5개농협이 운영하는 5군데의텃밭농장과 달성 현풍농협의 과수농장, 성주 서부농협의 사슴농장이 조성,모두 2백35가족에게 분양돼있다.

대구시에서도 지난달 신천하수종말처리장 증설예정지(대구시 무태동) 7천3백평을 일시농장으로 지정, 7백여가구(가구당 10평기준)에 무료로 분양을 마쳤다. 주말농장이 크게 각광을 받음에따라 시는 내년에도 하천부지등 3-4군데의유휴토지를 추가로 확보해 시민들의 경작지로 활용할 방침이다.대구시가 운영하는 신천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포함, 대구근교 주말농장은이미 올해분의 개인분양이 마무리된 실정이고 농협경북도지회 산하농협이 운영하는 농장의 경우 앞으로 1백90여가족에게 추가분양할 여분이 남아있다.주말농장에 참여하려면 희망지역의 농협에 문의한뒤 3만-5만원가량의 회비를해당농협에 내고 가입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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