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월드컵-16강 가는길 황선홍이 연다

입력 1994-06-22 08:00:00

(보스턴에서 김교성기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볼리비아를 반드시 잡아야한다}한국의 16강진출이 걸려있는 볼리비아전을 이틀 앞둔 22일 월드컵대표팀 김호감독은 장신 스트라이커 황선홍(183cm)을 승부수로 띄우는 {필승 전략}을수립했다.

김감독은 메리맥구장에서 전술훈련을 마친뒤 그동안의 비디오분석과 각종 정보를 종합한 결과 황선홍을 볼리비아수비진을 깨뜨리는 중심축으로 삼겠다고밝혔다.

황선홍은 골결정력이 안정돼 있고 평균신장에서도 볼리비아의 수비수에 비해5cm가량 커 공중볼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할수 있다는 것.

한국코칭스태프는 김주성, 노정윤, 고정운등이 측면지원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면 황이 산디, 림바, 구스타보등 볼리비아수비진을 충분히 제칠수 있을것으로 분석했다.

김호감독은 또 경기당일 상대의 허를 찌르는 포석으로 신홍기-김판근 두 측면수비수의 자리바꿈과 산체스의 마크맨으로 최영일을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김감독은 또 측면돌파를 승부수로 걸되 상대 중앙수비를 깨는 중앙돌파를 곁들여 득점루트를 다변화하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한국은 좌측수비수 신홍기를 {제3의 공격수}로 하는 역습을 {비장의 카드}로하고 고정운과 김주성등 미드필더들의 측면지원에 의한 골사냥을 기대하고있다.

한편 독일과 스페인이 1대1로 비겨 각각 1승1무와 2무를 기록함에 따라 한국은 반드시 볼리비아에 승리해야만 16강진출을 바라볼수 있게됐다.한국이 볼리비아와 비길 경우에는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서 비기거나 이겨야하는 엄청난 부담을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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