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벌어졌던 한인소상인과 흑인빈민사이의 갈등을 살펴본 박사논문이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전북대 이정덕교수는 최근 한국문화인류학회전국대회에서 {사회갈등과 사회재생산-뉴욕시의 한.흑갈등을 중심으로} 제목의 자신의 박사논문을 요약해발표했다. 다음은 이교수가 지난88년10월부터 1990년5월사이에 뉴욕의 할렘현지 조사를 통해 발표한 논문요지다.
한인소상인과 흑인빈민사이의 갈등은 할렘의 경우 1982년부터 일어났다. 뉴욕의 여러빈민촌에서 한.흑갈등은 사소한 갈등에서부터 보이콧 또는 살인에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그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뉴욕시에서 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애틀랜타등미국대부분의 대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흑인빈민촌에서는 1910-1960년대 사이에 유태상인과 흑인빈민간의 갈등이 자주 폭발했다. 미국이 유색인종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한 1965년부터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해 70년대 후반에 할렘에 한인상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인상인이 유태계 또는 이탈리아계 상인을 대체함으로서일부 흑인들은 한인상인을 점차 외부에서 나타난 새로운 착취자로 이해,불친절하고 돈만 벌어가는 외부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상당수 한인상인들은 흑인들을 게으르고 범죄를 잘 저지르는 윤리적으로 타락한 집단으로 파악하고 있다.
할렘에서의 가장 최근의 한흑갈등은 1988년부터 1989년까지 사이에 벌어졌던 흑인운동단체 {12월12일}이 주동한 한 한인청과상에 대한 보이콧운동이었다.
흑인시위대들은 한인들이 흑인들을 의심하고 멸시하고 무시하는 것은 한인개개인의 인종차별정신을 드러내는 것일뿐만 아니라 또한 미국사회자체 특히 백인의 인종차별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인상인들의 경우 흑인들이 지나친 피해의식을 가지고 흑인이 아니라는이유로 한인상인들을 배척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교수는 한인상인과 흑인들의 갈등은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사소한 다툼이 쉽게 집단적인 인종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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