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시민활용 한몫

입력 1994-06-16 08:00:00

공연이나 전시회를 대관료없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어회화,국제예절등의 국제화교육 프로그램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대구에 생긴다.24일 개관 예정으로 대우자동차판매 주식회사가 동구 신천3동 영남타워 24층에 꾸민 대우아트홀은 지방에서는 최초로 기업이 마련한 문화공간이 되며 전국적으론 기업의 문화공간 가운데 유일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지난 4월 1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내부시설 공사를 마무리했고 연간 2억원의예산으로 운용된다.

대우자동차판매 주식회사는 지난해 12월 시민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익을 위한 사업으로 대우아트홀 건립을 구상했다.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사전에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어떤 내용의 프로그램을 원하는지를 조사, 우선적으로 바라는 국제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국제화 교육프로그램은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50%, 외국의 문물및 국제예절 50%의 비율로 교육이 이뤄진다. 또 중학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영어교육기법등의 과정도 마련돼 있다.최우선 역점사업인 이 프로그램을 위해 ESL코스(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의 강사로 일했던 3명의 우수한 외국인 강사진이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미술, 조각, 공예전등을 열 수 있는 30평규모의 아담한 전시장과 연극이나음악회를 열 수 있는 소극장, 50명의 수용규모로 학술단체및 학문 연구를 위한 세미나실등이 마련돼 있다.

아직 개관은 하지 않았으나 국제화 프로그램의 이용에 대한 문의전화와 접수가 들어오고 있고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대관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대우아트홀측은 독자적으로 기존 임대시설 활용의 재정적 여유가 있는 기성인, 단체보다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생, 신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우아트홀은 시설을 운용하기 위해 주부 큐레이터 2명을 뽑았다. 1백대 1의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이들은 전체 문화행사의 일정을 조정하고 시설의 효과적인 활용과 관리를 맡게 된다.

대우자동차판매 주식회사 김용섭전무는 [이 시설을 시민들이 많이 활용해 대구의 부족한 문화공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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