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이 벼랑 끝으로 굴러가 제재논의가 시작되자 그동안 호들갑을 떨던 {안보불감증}이 어느새 {안보과민증}으로 돌변, 나라 전체를 뒤숭숭하게 만들고있다. 열흘 전인 현충일이 낀 연휴때만 해도 북핵과는 아무 관계없는 듯한행락인파가 고속도로를 꽉 메우더니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탈퇴를선언,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행락인파는 동리의 슈퍼마켓으로 몰려 쌀.라면.부탄가스등 전시를 대비한 비상식량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우리 국민은 왜 쉽게 달아 오르고 쉽게 식는가. 이 모두가 한반도가 처한 지정학적 영향인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 못하다. 국민들의 동요는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정치권에서 막아주고 그들이 버팀목 역할을 해주어야 할텐데 정치인스스로가 중대한 고비에 가볍게 행동하고 있으니 사재기에 동조한 국민들을나무랄수도 없는 형편이다.
요즘 정치권의 행태는 낱낱이 옮기기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세계적인 현안인북핵이 전쟁으로 연결될 찰나에 있는데 야당대표는 국논분렬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발언으로 대통령과 정부를 헐뜯고 있다. 이에 질세라 여당대표를비롯한 주요당직자들은 민주당대표를 {더듬이를 잃은 곤충}에 비유해 가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지금 북한의 핵문제는 한달이라는 시한을 앞에두고 제재국면에 접어들었으며,북한은 계속 {전쟁불사}를 외치며 방북중인 지미 카터전미대통령과 비밀협상을 벌이고 있는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비상시국임에도 철도청의 기관사들과 서울.부산의 지하철 노조원 2만여명이 동시파업을 계획하는등 끊임없는 핵이란 외환에 나우가 겹쳐 나라가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느낌이다.김일성정권이 승산없는 전쟁위협을 계속하는 속셈은 남한의 국론 분열을 회책하여 그것을 미끼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여.야가위난시에 뜻을 한곳으로 결집시키지 못하고, 근로자들이 파업을 일삼으며,국민들이 전쟁공포에 휩쓸려 생필품의 사재기에 정신을 잃는다면 이것이 바로김일성정권을 도와주는 것이된다.
7월중순 1단계 제재조치가 취해진 다음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8월로 이어지면 상황은 최악의 상태로 전개될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에는 우리가 사재기로비축해둔 쌀한두말 라면몇상자가 생존에 크게 도움을 주겠는가. 평상이 전시로 바뀐다해도 항심으로 오늘을 살겠다는 각오만 있으면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동요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김일성을 이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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