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하순부터 한달간 장마

입력 1994-06-16 00:00:00

{올여름은 6월하순에서 7월하순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오는 날이 많고7월하순말부터 북태평양고기압권에 들면서 8월은 무더위가 예상된다}기상청이 내다본 금년 여름(6-8월)의 개괄적인 기압계 동향이다.좀더 구체적인 사항이라면 지역에 따라 2차례정도 호우가 있겠다는 것과 무더운 날이 계속되면서 가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소나기 오는 날도 있고,대기의 불안정으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것. 또 동해안지방은일시적인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도 있으며, 여름철단골손님 태풍은 이 기간동안 2개정도가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전반적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강수량은 지역차가 크겠다는 예보다. 월별전망을 보면 6월은 대체로 고기압권에 들어 맑은 날이 많고 일시 오호츠크해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동해안지방은 기온이 떨어질 때도 있겠다. 또 하순부터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점차 비오는 날이 많아지겠다. 기온은 평년(평균 19-22도C)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109-227mm로 평년수준이거나 다소 적겠다.7월은 장마전선의 계속된 영향으로 비오는 날이 많고 지역에따라 2차례정도호우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평균 23-26도C)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으며 강수량은 평년(195-369mm)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겠다.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겠으나 가끔 이 고기압의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끼면서 소나기가 오겠으며 대기의 불안정으로 국지적인 집중호우 현상이 한두차례 있겠다. 기온은 평년(평균 24-26도C)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도 평년수준(155-294mm)을 유지하겠다.

장마의 시작은 평년과 비슷한 남부지방 6월하순초, 중부지방 6월하순중반께가 되고 7월하순중반께 끝날 것으로 예상, 일시 약화로 소강상태를 보일때도있겠으나 가끔 활성을 띠어 지역에따라 두차례정도 집중호우가 있겠다. 장마기간 강수량은 평년(248-442mm)과 비슷하겠으나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태풍은 2개정도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겠다는 것이다.한편 기상청은 [현재(13일) 제주도 남쪽해상에 자리잡은 장마전선이 점차 활성화하고 있어 이번 주말쯤이면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에 많은 비가 내리기시작, 다음주부터 장마철이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21-23일, 중부지방은 24-27일부터 본격적인장마철로 접어들고 작년보다 일주일정도 빠른 7월25일쯤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첨단과학의 눈부신 발달과 기상학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날씨는 이제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는 단계라고 한다.

그러나 정도문제일뿐 기상이변이나 이상기온등 변덕이 심한 날씨를 쪽집게처럼 맞힐수 없다는 것은 여전히 분명한 사실이다. 현재 믿을만한 날씨예측은1주일, 길어야 10일정도.

기압을 비롯해 온도.풍향등 대기가 보이는 나름대로의 변화패턴과 과거의날씨통계등을 바탕으로 하는 현재의 예보법은 10일을 넘기면서 그 정확성이크게 떨어진다고 볼때 한계절 또는 1년정도 앞서 기상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다만 외부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특성을 지닌 대기의 변화패턴이 상대적으로 긴 외부인자를 찾아냄으로써 중.장기 기상예측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유력한 외부기상인자는 해양(해수).

해양은 온도변화와 흐름등에서 최소한 1년이상의 변화패턴을 가진것으로 알려진다.

해수중에서도 특히 {엘리뇨}에 대한 연구로 이상기상의 중.장기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크게 기대하고 있다.

엘리뇨는 적도부근 동태평양(페루 앞바다)의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섭씨0.5도이상 높아지는 현상으로 지난51년이후 작년까지 10여회 나타난 것으로 관측됐고 그때마다 세계곳곳에서 이상기상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엘리뇨가발생하면 여름에는 강수량이 많고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며 겨울에는 이상난동을 보인다.

가장 최근의 엘리뇨는 91년 발생해 93년초 소멸된 것으로 알려져 올해는 이상기상의 징후없이 평년과 같은 날씨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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