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일화-"의원데리고 놀았다"

입력 1994-06-16 00:00:00

무위로 끝난 상무대국정조사의 증인 참고인 신문이 벌어진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야당법사위원들과 증인 참고인들간에는 좀처럼 보기드문 진풍경이 벌어져 보는 사람들이 포복절도.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은 [하루종일 15명의 여야국회의원들을 데리고 놀았다]는 극찬(?)을 받았고 김광현전부사장도 조씨에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김씨는 9일 군검찰에서의 진술내용을 부인한 것과 자진출두여부를 둘러싸고야당의원들과 한바탕 설전을 벌였는데 김씨의 판정승이었다는 평.조씨는 의원들이 [당신말은 이름만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하더라] [군검찰관도 당신은 이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라더라]고 꾸짖자 [의원님들의 품위를 지키라]고 오히려 훈계조.

또 김씨는 자진출두여부를 묻는 민주당 강수림의원에게 [내몸갖고 내맘대로하지도 못하느냐. 국방부는 언제라도 들어갈수 있는 사람이다]라며 강의원의약을 올리고는 국민당 유수호의원이 [유리한 것은 기억하고 불리한 것은 기억을 못하느냐]는 추궁에 대해서는 [그렇게 기억력이 좋으면 내가 회장이나사장을 하지 뭣하러 현장소장하겠느냐]고 즉각 반격을 가하는 대담함도 과시.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