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수 없는 한판**{지구촌의 축구축제} 94월드컵이 3일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지난 74년 스위스대회때 한국축구가 월드컵문을 두드린지 40년. 통산 4차례.연속3회 본선진출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팀은 이번 미국대회에서 사상 첫16강진출을 노리고 있다.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해 뛰고있는 우리로선 세계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있는 만큼 16강진입이 물러설 수 없는 특명이기도 하다.
북한 핵문제로 국내외가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온국민은 설레는 가슴으로오는 18일 스페인과의 개막전을 비롯 3경기를 기다리고 있다.한국축구가 {아시아축구의 간판}으로 군림하고 있으나 월드컵 세차례 도전에1무7패를 기록, 세계의 벽이 높음을 실감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 우리 선수들도 기필코 16강문턱을 올라서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불타고 있다는 현지 소식이다.월드컵 60년을 돌이켜보면 파란과 이변으로 점철되고 있다.특히 80년대 후반에 접어들어서는 상위그룹과 하위그룹간에 엄청난 실력차가없이 평준화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대회에서 한국팀의 16진출이란 이변을점쳐보게되는 것이다.
4년전 이탈리아월드컵때와는 달리 한국팀은 미국현지언론을 비롯 외국언론의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독일.브라질등 축구강호팀들에 3백여명의 보도진들이 따라다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한국팀이 이탈리아에 도착했을때 현지 언론들은 {황색돌풍}을 점치며신비의 팀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86년 멕시코월드컵서 강호 이탈리아.아르헨티나.불가리아를 맞아 선전했던기억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한국팀은 실력도 패기도 없었고 끈기도 작전도없었다.
세계의 언론들은 {한국팀은 드리블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질타했다. 어쩌면이번 미국월드컵에서 외국언론들의 외면이 오히려 선수들이 환상에 빠지지않고 분발하기에 충분해 다행스러운 일일는지 모른다.
**후회없는 경기를**
이번 대회에서 대스페인전이 첫관문으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전문가들은지적하고 있다. 볼리비아를 1승의 제물로 삼는다는 작전을 세워두고 있긴 하지만 첫경기가 전체흐름을 좌우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후회없는 한판승부}를 펼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선수 11명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멋진 승부를 펼치기위해선 기술적으로 한수앞선 상대인만큼 집중력을 가지고90분간을 투지로 맞서야 한다.
그리고 기습적인 공격력을 살려야만 한다. 스피드와 기동력을 앞세운 공격이제대로 가동되면 어느팀과도 대등한 경기를 벌일수 있다.
**월드컵 유치의 발판**
또 한가지 명심할 것은 페어플레이이다. 뒤에서 반칙하는 선수를 퇴장시키지않는 심판은 제명한다는 것이 이번 대회의 방침이라고 한다. 매너있는 경기로 한국축구의 수준과 축구문화를 세계에 알려 2002년 월드컵유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16강진출 쾌거를 이뤄 북핵문제로 심란해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랠수 있다면그보다 더 좋은일이 어디 있겠는가.
30억아시아인을 대표해서 뛰는 한국월드컵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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