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2월. 당시 워싱턴을 처음 방문했던 고르바초프와 부인 라이사를 만나본 미 관리들은 놀랐다. 리무진에서 내려 군중에 둘러싸인 고르비부처가 속옷으로 강철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기때문이다.지금은 사라졌지만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레닌 무덤가에서 털모자에 코트등제복을 입고 몇세대에 걸쳐 뻣뻣한 시위를 보이던 모습들은 또다른 강철복장에서 비롯한 부자연스러움이었다. 이 방탄의복은 구두에서 모자에 이르기까지강철과학연구소가 제1급 비밀로 고안해 낸 구소련당시의 유산으로 과거 소련공산당 정치국 최고간부들은 누구나 이 특수의복을 맞추어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소련 붕괴후 이 비밀연구소는 재조직돼 {스탈리}라는 합작회사 형태로 각종 방탄복을 제조해 해외기관등에 판매하고 있다. 발레리 데르길레브 판매책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현재 러시아제품의 강철방탄의복을착용한 나라요인들은 아시아국가 국방장관만 4명이며 10여명의 다른 정부고위층들도 이 옷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에서 얼마 안 떨어진 카블지역에 위치한 이 강철연구소는 벽부터 지붕.창문등 4번의 미사일 공격에도 견딜만큼 견고하게 건축돼 있다.이 스탈리연구소는 1942년 당시 히틀러의 장갑차(판저)에 대비해 소련T-34탱크를 보다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소련정부는 1947년까지 로켓포등에 견딜수 있는 금속및 특수화학물질로 배합된 방탄막을 개발해냈으나, 이후1963년시나이 반도 사막전에서 노획된 이스라엘 탱크역시 비슷한 물질로 제작됐다는것을 알아낸뒤 개발품목을 바꾸었다. 탱크등의 수송수단에서 방탄 의복류 제조부문으로 방향을 바꾸었던 것.
현재 러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방탄내복은 4mm강철로 되어 서유럽에서 제조된것보다 더 얇고 가벼운 이점이 있으며 자동기관총에도 능히 견딜수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2mm형 내복은 반자동 기관총이나 일반권총에 대비해고안되어 있다. 이 스탈리사의 방탄의복은 질적으로 우수하며 성능이 좋은반면 가격은 3백달러로 서구제품의 절반정도이다. 내복으로 착용해도 눈에 드러나지 않아 선호도가 높다고 데르길레브시는 강조한다. "고르비부인이 외양으로는 화려해도 안에 방탄내복을 입었으리라고 누가 생각조차 했겠느냐"면서"러시아제품이 저렴한 가격, 눈에 안띄는 은폐성, 성능효과등 3가지 이유로세계적으로 시장판매망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
금년에도 호주, 칠레, 아랍연합국,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과 협의를 가졌고 이미 세계적으로 높아가는 명성때문에 국제특허부문허가를 신청중이라고 말했다.
스탈리회사의 제품은 현재 러시아 34개의 방위산업 품목중 하나로 생산품의50%이상이 개인판매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 스탈리사는 은행이나 경찰차량,안전시설등을 위해 제품을 생산하기도 하며 차량의 경우 방탄설비를 드러냄없이 은밀하게 설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탈리사에 의하면 치열한국제적 경쟁때문에 아직 많은 계약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인도의경우는 면허계약하에 회사에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T-55방위시스템과 같은 러시아의 많은 테크놀로지를 몰래 취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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