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보험금 급증추세

입력 1994-06-13 1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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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현상의 불똥이 보험업계에까지 튀고있다. 기상변화에 따른 잇단자연재해로 영국보험회사들은 지난 4년간 엄청난 보험금을 지급해온 것으로최근 집계되었다.이 사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6월초 {기상시한폭탄}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한환경감시단체 {그린피스}는 기상이변이 극지방 빙하층의 변화, 해수(해수)고온화, 태풍, 가뭄, 홍수등을 초래, 선진국의 경제상태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세계최고의 재(재)보험회사들이 계속되는 기상재해로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그 예로 영국의 대표적인 재보험회사인 로이드사를 들고 있다. 이러한 추세때문에 영국보험연합회에서는 최근 몇년간의 재해보상현황을 면밀히 분석, 보험금지급정책을 전면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연합회 대변인 토니 베이커시는 "지난 2백-3백년간의 기후를 조사해봐도 최근 몇년간만큼 심각한 상태는 없었다"며 작금의 기상이변이 우연의 일치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린피스}보고서는 제네바에서 곧 열릴 {세계기상변화회의}를 겨냥하여 발표되었으며 보다 적극적인 환경보호실천 정책을 촉구하기 위해 회담참가국으로 보내지고 있다.

2년전 리우환경회의에서 1백67개국의 조인하에 이산화탄소의 배출기준치를2000년까지 1990년 수준으로 동결시키자는 안이 통과되었지만 아직까지 각나라의 의지는 빈약하기 그지없고 더구나 2000년이후의 방향설정도 전무하다고이 보고서는 비판하고 있다. {그린피스} 기상캠페인책임자 레거트박사는 경제적 위협을 받는 은행, 보험업계, 연금단체 등을 지구온난화현상의 {최대의피해자들}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14년중 8년간이 기상관측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였다며 이같은 현상때문에 바다온도가 상승하여 산호초의 떼죽음, 산림화재, 초대형 태풍, 극심한 가뭄, 열대지역의 질병창궐, 해충의 기승등이 초래되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이고 있다. 지구온실효과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일부과학자들에 대해서 레거트박사는 과거 금연운동초기의 분위기를 예로들며 증거가 없다고 담배의 해독을 부정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지난2년간 자연재해로 인해 지급된 보험금이 전세계적으로 43조원에 달했다는 보고는 환경피해로 인한 엄청난 경제손실을 실감케 하고 있다. 따뜻한 겨울, 실종된 봄, 때아닌 가뭄과 태풍등 분명히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는 지구의 구조요청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이 경제계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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