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구대 총장일가족 동향밝혀져

입력 1994-06-13 08:00:00

88년10월 신병치료차 도미(도미)한 이태영 전 대구대총장이 최근 미국에 생존해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그 일가족의 동향도 알려졌다.이 전총장 가족과 측근들에 따르면 이 전총장이 도미한 후 대학에서 월급형태로 지급되던 월4백50여만원이 지난3월부터 학교측에 의해 지급중단됐으며독립운동가였던 이 전총장의 선친인 고 이영식목사의 독립운동공로로 아들에게 지급되던 50여만원의 유족연금조차 지난4월부터 지급이 중단됐다는 것.이때문에 이 전총장과 간호차 함께 도미한 부인 고은애씨및 1남2녀가 최근생활비에 쪼들려 지난달말 경산에 거주중인 장남 근용씨(37)가 친.인척으로부터 5백만원을 빌려 송금했다는 것.

지난달 귀국, 지난1일 출국한 이 전총장의 여동생 송자씨(52)에 의하면 한때근거없는 사망설등으로 소재파악은 물론 근황확인조차 되지않던 이태영 전총장은 미국의 모병원에서 신병을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신병의 진전등 정확한 근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86년부터 경북실전 교수로 있던 장남 근용씨도 지난91년8월 영천에있는 경북영광학교(특수학교)의 운전기사보조로 밀려나 월70여만원의 봉급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전총장측근및 대학관계자들은 "학교운영과 관련 다소의 물의는 있는지 몰라도 오늘의 대구대가 있게 한 이 전총장과 가족들에 대해 외국처럼 설립자예우차원에서도 재단과 대학측에서 가족들을 어느정도 돌봐주어야 할 것"이라고입을 모으고 있다.

김기동임시재단이사장은 이와관련 "지난3월 현총장취임후 생사나 소재조차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에게 전달되는지 여부도 불투명한 채 예산항목상명분도 없이 많은 돈을 지급할 수가 없어 중단했다"며 "근황파악이 되면 언제든지 생활비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사장은 또 "장남문제는 이제 겨우 학내분규가 수습단계인데 대구대에 채용하게 될 경우 교수.학생의 반발 등 부작용 우려가 높다. 앞으로 시일을 두고 설립자예우차원서 별도의 배려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